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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F&I·파이낸셜 2일 본입찰…우리금융 매각 본격화 16일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본입찰..광주·경남은행은 결국 23일 동시 매각

Bonjour Kwon 2013. 12. 1. 06:11

2013.12.01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우리금융 민영화의 본 게임이 시작된다. 2일 우리F&I와 우리파이낸셜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경남·광주은행, 우리투자증권 등 금융권 판도를 흔들 우리금융 8개 계열사의 새 주인의 윤곽이 드러나게 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F&I, 우리파이낸셜 매각을 위한 본 입찰이 2일 실시된다. 분할 매각으로 진행되는 우리금융 계열사의 첫번째 본입찰이다. 이어 16일에 우리투자증권 패키지(우리투자증권, 우리자산운용, 우리아비바생명, 우리저축은행), 23일에는 광주·경남은행에 대한 본입찰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8개 계열사 중 무려 6개 계열사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KB금융이 최근 국민은행에서 터진 잇따른 금융사고로 인해 발을 뺄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인수전 열기가 예상보다 가라앉았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매각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어차피 '고만고만한 다수의 후보 보다 확실한 인수의지가 있는 2~3개 후보만 있으면 된다'는 게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와 우리금융의 판단이다.

 

◇금융권 바겐세일..가격이 문제= 2일 실시되는 우리F&I 본입찰에는 KB금융, MBK파트너스와 손잡은 BS금융, CVC캐피탈과 팀을 이룬 JB금융, 대신증권, IMM PE, 나무코프, 한앤컴퍼니, KKR 등 다수의 사모펀드(PEF)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숏리스트(본입찰 참가자격)에 올랐던 증권금융은 불참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파이낸셜은 숏리스트에 오른 5개의 후보 중 현대캐피탈이 중도에 포기했고 KT캐피탈도 이탈 가능성이 있지만 KB금융, 대신증권, 메리츠금융 등이 여전히 높은 인수의지를 보이고 있다.

 

16일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입찰은 예상대로 KB금융, NH금융, 파인스트리트의 3파전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우리아비바생명 개별 입찰에는 미국계 사모펀드인 JC플라워즈와 에이스생명이, 우리자산운용 개별 입찰에는 키움증권 미래에셋자산운용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등 3곳이 숏리스트에 올라 있다.

 

경쟁이 가능한 본입찰이 이뤄지겠지만 문제는 가격이다. 증권, 보험, 캐피탈 등 최근 금융권에 매물이 쏟아져 나와 있어 우리금융 계열사들의 매물로서의 희소성이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광주·경남銀 결국 동시입찰…'JB금융 유리'= 광주·경남은행 본입찰은 결국 23일 동시에 실시된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지난주 간담회에서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선(先) 경남은행, 후(後) 광주은행' 입찰 방안을 검토했지만 지역 정서를 고려해 동시 입찰을 실시키로 최종 결정했다.

 

공자위는 BS금융과 DGB금융이 경남은행에 우선 순위를 두면서 광주은행 입찰도 준비하고 있는 만큼 경남은행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광주은행 입찰 실시를 검토했다. BS와 DGB가 경남은행 인수에 실패하면 광주은행 인수에 더 적극적으로 뛰어들 광주은행 인수 후보간 경쟁 강도를 더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공자위는 하지만 광주·전남지역에서 '광주은행은 떨이 매물이냐'는 반발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에 고심 끝에 순차매각 방안을 접었다. 가뜩이나 광주은행을 지역에 환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정서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 입찰은 광주은행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후보들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BS와 DGB가 경남은행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만큼 동시 입찰은 광주은행 인수에 가장 적극적인 JB금융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광주은행 인수전에는 CVC캐피탈과 손을 잡은 JB금융을 비롯해 신한금융, BS금융, DGB금융, 광주·전남상공인연합, 광주은행 우리사주조합 등이 뛰어든 상태다.경남은행 인수전에는 BS와 DGB를 포함해 기업은행, 경은사랑컨소시엄 등 4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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