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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12월, 09:24www.asiatoday.co.kr
25일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9월말 기준 생명·손해보험업계의 평균 운용자산 이익률은 각각 연 4.7%, 4.1%로 2010년 9월말에 비해 0.9%포인트, 1%포인트씩 하락했다.
저금리 기조에 안전자산 수익률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10월 보험사의 자산운용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하는 보험업법 시행령·시행규칙 및 보험업감독규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보험사의 해외 진출·투자 활성화를 위해 해외 부동산투자 자회사 승인절차를 간소화하고 금융기관이 아니더라도 신용등급 A- 이상의 비금융기관이 보증한 외화증권에 대해서도 투자를 허용했다.
박정훈 금융위 보험과장은 "감독규정 개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시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실질적인 도움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규제완화 차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실무 쪽에서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해외 투자 손익분기점 돌파 시점을 10년 정도로 보는데 아직까지는 초창기라 실적이 나쁘다"며 "당국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감독할 필요가 있으며 세부적인 규제를 완화해 줄 부분도 많다"고 전했다.
금융감독원 보험감독국 관계자는 "보험사 자산운용 방식 다변화를 위해 9월부터 경영실태 평가시 유동성비율 평가기준 등급 구간을 하향 조정했다"며 "1등급 기준이 기존 400% 이상에서 250% 이상으로 낮춰졌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영전략회의에 한창인 보험업계는 내년 자본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금융당국의 건전성 규제강화 추세에 대응,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자산운용 정책을 펼칠 방침이다.
대형 생보사 관계자는 "미국의 출구전략 진행에 따라 시장금리는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점진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라며 "국내 대비 투자여건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해외부문 투자 비중을 점진적으로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다양한 대체투자를 통해 수익성 제고에 신경쓰는 동시에 재무건전성을 고려한 투자 포트폴리오 전략도 함께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는 "내년에도 전반적인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해 안정적인 자산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형 손보사 관계는 "안정적 이자수익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바탕으로 사업계획을 수립했다"며 "채권 중심의 이자부자산 포트폴리오 비중 확대를 목표로 자산배분계획을 수립했으며 낮은 지급여력(RBC) 신용계수를 지닌 고수익 상품 발굴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위험관리 프로세스 강화로 자산부실 발생을 최소화하는 노력도 병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조영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금리상승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은 금리리스크를 증가시키게 되므로 금리가 하락하는 경우보다 큰 폭으로 실질 자본을 감소시킬 수 있다"며 "현재 지급여력 대비 보유 금리리스크가 높거나 RBC비율이 낮은 보험사의 경우 적극적인 금리상승 대응전략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문관 기자 mooonkwan@as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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