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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트레이드증권, M&A 급매물서 사라진다    "내년 상황봐서"라지만 당장 기약 안 해

Bonjour Kwon 2013. 12. 28. 14:18

  

 2013-12-27 18:31

 

 [뉴스핌=백현지 기자] 이트레이드증권 매각이 증권 업황악화와 대형사 매물에 잠정 보류됐다. 동양증권과 현대증권 등 대형 증권사 매물이 몰려 제값을 받을 때까지 매각이 중단됐다. 

 

 27일 이트레이드증권은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최대주주의 업무 집행사원인 지앤에이 사모펀드(G&A PEF)에 확인 결과 지분매각을 잠정 보류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매각을 진행 중이라는 조회공시 답변에서와 달리 매각을 미루겠다고 밝힌 셈이다.

 

 현재 이트레이드증권은 G&A PEF가 지분율 84.58%를 보유하고 있다. G&A는 지난 2008년 7월 이트레이드증권 인수를 위해 3350억원 규모의 PEF를 설립했다.

 

 G&A PEF는 지난해부터 투자금 회수를 위해 이트레이드증권 매각을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KT를 비롯해 LS, 롯데그룹 등이 인수대상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KT, LS그룹 등을 대상으로 추진한 매각이 무산된 이후 매각자문사인 KDB산업은행도 이트레이드증권 관련 업무를 사실상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G&A 관계자는 이번 매각 지연과 관련해 "현재 매각 물건들이 많아 대형사에 관심이 몰려 당장 매각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언제 매각을 재추진하겠다고 지금 상황에서 말할 수 없지만 내년 증권사 매각 상황을 지켜본 뒤 다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 IB업무 관계자는 "이트레이드증권은 온라인 부문이 특화된 증권사인데 현재 거래대금 자체가 워낙 줄어든데다 수익을 내는 특화모델자체가 부재해 매각을 추진하기에는 (판매자와의)가격괴리가 있을 것"이라며 "2년 정도 매각을 미루는 게 나을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7월 LP로 참여중인 LS네트웍스가 보유한 이트레이드증권 풋옵션(주식인수청구권) 부담이 연이율 8.25%에서 4.6%로 낮아졌다. PEF만기도 2년 연장된만큼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을만한 시기를 기다리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