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12월, 20:30www.dt.co.kr
당장, 다음 대상자로 지목받고 있는 동양증권으로 이목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우투전 인수에서 고배를 마신 KB금융이 동양증권 인수전에 뛰어들지 여부가 관심사다. 가능성은 크다는 분석이다.
KB금융의 경우 임영록 회장이 비은행권 강화를 위해 증권사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여기에 동양증권은 자기자본이 1조3000억원으로 3조원 이상인 우투에 비해 가격부담이 적다. 특히 동양증권은 동양그룹 사태로 매각가가 2000억∼3000억원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어,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우투 입찰 과정 중에서도 KB금융이 우투 인수를 포기하고 동양증권 인수에 뛰어 들 수 있다는 관측이 금융투자업계 안팎에서 나돌았을 만큼, KB의 인수 참여 가능성에 강하게 힘이 실리고 있다.
현재 동양증권은 대만 유안타증권이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KB금융 또한 자금력이 충분하다고 평가받고 있어, 인수전에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평가다.
매각을 공식화 한 현대증권도 새 주인 찾기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우선 현대차그룹 계열인 HMC투자증권이 인수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우투, 대우증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한 노조 등의 문제로 매력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현대그룹측은 `제 값 받기'에 총력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증권의 매각 이슈는 우투, 대우증권 등 대형증권사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약할 것"이라며 "현대증권 매각 시 라이선스 가치는 업계에서 상대적으로 열위에 있다"고 분석했다.
산은 지주 매각에서 제외됐던 KDB대우증권도 우투 인수가 마무리된 만큼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내년 7월 통합 산업은행 출범을 계기로 매각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다음 증권사 인수전에 대한 눈치작전이 벌써 시작된 분위기"라고 말했다.
박세정기자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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