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01 06:44+크게
(머니투데이 박경담 기자) 갑오년 청마의 해로 불리는 2014년을 맞아 M&A(인수·합병) 시장이 어느 해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민영화 정책 기조에 따라 우리금융지주 계열사 매각이 진행되고 동부와 현대, 한진그룹 등 중견그룹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알짜 계열사를 내놓으며 매물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금융과 제조, 정보기술(IT), 방송·미디어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30조원 규모의 큰 M&A 장이 설 것으로 내다본다.
일단 민영화 기조에 따라 우리금융지주의 핵심인 우리은행 매각이 새해 초부터 시작된다. KB금융지주와 교보생명보험 등이 인수 의사를 가진 것으로 파악된다.
우리은행에 앞서 광주은행과 경남은행은 각각 JB금융지주와 BS금융지주가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금융당국은 당초 난항을 겪을 것으로 여겨졌던 우리금융 매각이 순조로운 모습을 보이자 우리은행 거래도 자신하는 눈치다. 정부는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을 합병하고 이 금융사를 최소 3~5조원 가량에 매각해 공적자금을 회수할 계획이다.
보험업계에서는 매매시장에 나온 LIG손해보험을 누가 차지할 것인지 관심이 높다. LIG그룹 오너일가는 사기성 CP(기업어음) 발행 채무를 갚기 위해 핵심 계열사인 LIG손해보험을 내놓았는데 현재 매각 주관사로 선정된 골드만삭스가 적정 가치를 평가하고 있다. 1월 하순부터 시작될 이 M&A에 의지를 보이는 후보로는 한화그룹과 동양생명-보고펀드, 메리츠화재 등이 손꼽힌다. 이들이 LIG손보를 인수할 경우 삼성화재에 이어 업계 2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어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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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부문에서 요즘 가장 뜨거운 시장은 단연 증권업계다. 우리투자증권이 NH농협금융지주 품에 안기며 독보적인 1위사 탄생을 예고한 가운데 현대증권과 KDB대우증권, 동양증권 등 대형사들이 줄지어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동양증권은 우리투자증권 인수전에서 낙마한 KB금융이 눈독을 들이고 있고 롯데그룹에서도 인수 가능성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증권은 범 현대가인 현대자동차그룹이나 현대중공업그룹, KCC그룹이 주요 후보로 예상된다. KDB산은지주 계열인 KDB대우증권은 오는 7월로 예정된 산은지주와 정책금융공사간 통합이 이뤄진 이후에 매각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대형 증권사가들이 매각되면서 증권사들이 통합되면서 증권업계는 본격적인 판도 변화를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치열하게 수수료 경쟁을 벌이던 60여개 증권사들이 생존을 위한 합종연횡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증권사간 인수합병을 독려해 시장의 구조조정을 이끌기로 했다. 대형 증권사 외에 리딩투자증권과 아이엠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 등 중소형사 5~6곳도 대기 매물로 거론된다.
금융사 외에 구조조정 대기업들이 내놓은 계열사들의 매각도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동부와 현대, 한진그룹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자산 매각이라는 자구책을 내놓았다. 현대그룹은 현대증권 외에도 현대자산운용과 현대저축은행 등을 팔고 반얀트리 호텔과 일부 부동산, 항만 자산을 매각하기로 했다. 한진은 에쓰오일 지분 28.41%(2조3000억원)과 해운 계열사 등을 매각해 5조5000억원 규모의 현금을 조달할 방침이다.
동부그룹 역시 유동성 확보를 위해 3조원대 자구책을 발표했다. 동부익스프레스를 이미 시장에 내놓았고 동부하이텍·동부메탈·동부제철 인천공장 등 핵심 계열사들을 산업은행이 조성할 PEF(사모투자펀드)에 우선 팔아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이 계열사들을 내년 중 차례대로 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시스템반도체 제조사인 동부하이텍은 동부가 3조원이 넘는 자금을 투자한 핵심 계열사로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동종업계 기업이나 현대자동차 등 전장 부품산업을 육성하려는 대기업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분석된다.
구조조정 대기업 중 법정관리에 들어간 동양그룹의 5개 계열사도 내년 중 차례차례 새 주인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동양증권이 이미 매각을 시작했고 동양매직과 동양파워 등이 M&A 대상으로 눈에 띈다.
내년 M&A 시장에서는 PEF의 역할이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PEF들은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짧은 역사로 인해 매수 주체에 머물렀지만 현재 자본시장법으로 통합된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이 올해 제정 10년을 맞아 매각 주체로도 부각될 전망이다.
일단 KKR과 어피니티에퀴티파트너스(AEP)가 보유 중인 오비(OB)맥주가 상반기 중 매물로 출회될 가능성이 높다. 이 회사의 가치는 100% 지분 기준 4조원 이상으로 평가받는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인수 후보가 눈에 띄지 않지만 해외 기업들은 상당히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법령 개정으로 매각 조건이 마련된 씨앤앰도 새 주인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맥쿼리PEF는 상반기 내에 거래를 시작할 수 있는지 매각 주관사와 긴밀히 타진하고 있다.
최근 시장을 달구고 있는 ADT캡스 인수전에서는 PEF들이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보안업계 2위 업체인 이 회사를 사겠다고 칼라일과 베인캐피탈, KKR, SCPE 등 쟁쟁한 해외사들은 물론 한앤컴퍼니와 IMM프라이빗에퀴티 등 국내 대표사들도 나섰다. 이 딜의 거래 가격은 1조50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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