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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계 사모펀드인 CVC캐피탈파트너스가 JB금융지주 (6,240원120 -1.9%)에 자본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Bonjour Kwon 2014. 1. 3. 06:46

[단독]사모펀드 CVC, JB금융 자본투자한다

CVC, 광주은행 공동인수 대신 JB금융에 2000억 직접 투자 추진

2014.01.03 05:30+크게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지주는 지난달 23일 광주은행 매각 본입찰에 참여하면서 제출한 자금조달 계획서에 CVC를 통한 증자를 포함시켰다.

 

CVC의 자본 투자 규모는 2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CVC가 JB금융에 투자하더라도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를 취득하는 구조여서 삼양그룹의 JB금융 경영권이나 지배력에는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현재 JB금융의 최대주주는 삼양그룹으로 삼양바이오팜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이 13.8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JB금융은 당초 CVC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광주은행 인수를 추진했지만 본입찰에는 단독으로 참여했다. CVC가 은행 인수가 금지돼 있는 비금융주력자, 즉 산업자본이기 때문이었다.

 

JB금융 고위 관계자는 "CVC와 컨소시엄으로 광주은행 입찰에 참여할 경우, 컨소시엄 전체가 산업자본으로 분류돼 광주은행 인수 자격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펀드의 대표운용사(GP)라는 이유로 경남은행 인수 자격 논란이 일었던 경은사랑컨소시엄과 같은 경우인 셈이다.

 

경은컨소시엄이 논란에도 불구하고 본입찰 참여를 강행한 반면 JB-CVC컨소시엄은 CVC가 JB금융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구조를 바꾼 것이 차이점이다. 입찰에는 JB금융이 단독 참여했지만 CVC는 JB금융을 통해 간접적으로 광주은행을 공동 인수하는 구조다.

 

이에 대해 김한 JB금융 회장은 "CVC의 자본 참여가 인수제안서에 적시한 여러 자금조달 계획 중 하나"라고 확인했다. 다만 "자체 보유 자금과 회사채 발행 등으로도 광주은행 인수자금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어 CVC의 자본 참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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