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경영(CEO 인터브등)

리서치센터 강화로 수익률 확보에 나선 자산운용업계

Bonjour Kwon 2014. 1. 13. 06:10

 

11 1월, 10:00www.asiae.co.kr

11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리서치센터를 설립하고 신임 센터장으로 박희운 상무를 선임했다다. 박 신임상무는 2000~2007년 삼성자산운용에서 근무했고 유진투자증권과 KTB증권 리서치팀을 이끌었다. 새로 신설된 리서치센터는 매크로팀과 기업분석팀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또 리서치팀이 센터로 격상되면 기존에 헤지펀드의 내부정보 교류를 금지하는 '차이니스 월'로 인해 리서치 내용을 원활하게 공유하지 못했던 상황도 일부 완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수탁고 13조원을 기록한 트러스톤자산운용도 리서치센터에 대한 의존성이 높다. 자체 리서치센터를 보유한 운용사가 많지 않은 가운데 트러스톤자산운용은 독특하게 펀드매니저 16명 중 10명이 섹터 애널리스트를 겸직한다. 이들은 연간 2000회 이상 기업 탐방을 실시하고 세미나에 참석해 기업 상황을 확인한다. 이렇게 얻은 정보는 펀드매니저 모두가 공유한다.

 

 운용사 전환 이후 헤지펀드 등 사모펀드 운용에 집중하고 있는 브레인자산운용도 트러스톤운용과 비슷한 행보다. 브레인자산운용은 과거 경기순환 그래프를 미리 예측해 오를 종목은 미리 매수하고 떨어질 종목은 미리 매도하는 ‘모멘텀 투자’로 유명했다.

 

 하지만 최근엔 모델포트폴리오(MP) 전략으로 체질을 바꾸며 발 빠르게 시장 변화에 대처했다. 모델포트폴리오 투자는 기업 실적을 토대로 향후 이익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장기 보유하고, 그렇지 않은 종목은 비중을 줄이는 전략이다. 기업의 향후 전망이 중요한 만큼 기업을 분석하는 리서치팀을 16명으로 확 늘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업황 부진으로 증권사들은 리서치 기능을 축소하는 분위기지만 리서치를 자체 운용에 활용하는 운용사들은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