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1월, 18:04www.fnnews.com
침체된 펀드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금융당국과 업계가 금융위기 이후 돌아선 펀드 투자자들을 잡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어 투자심리 회복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저금리의 대안' 중 하나로 꼽히는 펀드시장에 오는 3월 세제혜택 상품이 잇달아 나오고, 새 판매 트렌드인 온라인슈퍼마켓 영업도 개시할 예정이다. 또 아시아 국가 간 펀드 교차판매를 허용하는 아시아펀드패스포트(ARFP) 준비도 한창이어서 향후 해외투자 선택권이 확대될 전망이다.
■신상품 세테크로 활용해볼 만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출시되는 '소득공제 장기펀드(이하 소장펀드)'와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는 세테크로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소장펀드는 펀드 자산총액의 40% 이상을 국내 증시에 상장된 주식에 투자하고,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는 국내 자산에만 투자할 수 있어 침체된 국내시장 활성화에도 다소나마 기여할 전망이다.
남상직 한국투자신탁운용 채널영업본부 부장은 "세제혜택 펀드 상품이 줄어든 상황에서 소장펀드는 재산 형성을 위한 투자자들이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재형펀드보다 세제혜택 범위가 커 세테크 상품으로 고려할 만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장펀드의 가입조건이 까다롭고, 기간도 한시적이어서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고위험·고수익 채권 및 주식에 투자하는 하이일드펀드는 '동양사태의 트라우마'가 남아있어 성과를 섣불리 예단하기도 쉽지 않다.
■판매채널·해외투자 다양화
올봄에는 다양한 펀드상품을 온라인에서 비교·구입하는 온라인 펀드슈퍼마켓이 본격영업에 들어간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국내 주식형 펀드의 판매 수수료율을 시중 펀드의 3분의 1 수준인 0.35%로 낮춰 투자자들을 모으겠다는 전략이다.
ARFP는 장기적으로 해외 상품투자 기회를 확대해줄 전망이다. 상반기 업계 의견을 수렴해 내년 2월 협정을 체결하고 2016년 본격 출범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은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와 ARFP를 논의하고 있으며 태국, 일본, 필리핀 등이 참여를 고려하고 있다.
김종민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ARFP는 펀드투자자의 선택권을 확대하는 등 긍정적 측면이 있다"며 "국제화가 미흡한 국내 자산운용사에는 해외진출 유인효과도 있을 것"이라며 밝혔다.한편 금융위기 이후 2010~2013년간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30조원가량의 자금이 이탈하는 등 펀드시장은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아왔다. 하지만 미국, 호주, 유럽 등 선진국은 펀드로 개인의 금융소득 증대와 국부도 창출하고 있어 이를 벤치마킹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자본시장이 발전한 선진국은 금융위기를 빠르게 회복하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신흥국은 더디다"면서 "지난해 인도 등 아시아 금융위기나 중국·브라질 등의 회복이 느린 것도 그런 이유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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