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금융

“PF 유동화시장, 올해도 침체 지속될 듯” 2014-01-20

Bonjour Kwon 2014. 1. 22. 09:36

건설사 신용도 하락 부동산 침체ㆍ지자체 재정 맞물려… 한신평 보고서

올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시장도 투자심리 위축 여파로 지난해에 이어 계속 침체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종훈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2014년 자산유동화증권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부동산경기 침체와 건설사 신용도 하락 등에 따라 올해에도 발행이 정체될 것”이라고 20일 전망했다. 그는 “지자체와 지방공사의 신용도에 의존하는 PF대출 유동화도 지자체의 재정 악화, 개발사업의 저조한 수익성에 대한 우려로 위축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신평 집계 결과 PF대출 유동화증권 발행규모는 2012년 11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20조7000억원으로 74% 증가했다. 그러나 과거 공시되지 않던 발행규모를 감안하면 지난해 PF대출 유동화는 실질적으로 정체 상태였다고 한신평은 분석했다.

지난해 2월부터 시행된 신용등급 공시 조치에 따라 기존 신용등급 미공시로 파악이 어려웠던 유동화 물량이 실적에 잡혔다.

지난해 PF대출 유동화는 인천종합터미널 개발사업,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등 신규 대형사업의 자금조달도 있었으나 주로 기존 사업장의 차환 또는 추가 발행 목적이 주를 이뤘다.

 

 

연대보증 채무인수 등 건설사의 신용도와 연계된 유동화 구조의 비중은 감소하고, 증권사의 대출채권 매입확약이나 지급보증 등의 신용보강 구조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PF대출 유동화시장에서 지난해 초 전자단기사채법 시행과 5월 증권신고서 제출 의무화 규제 이후 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의 발행비중이 절반 가까이 차지한 점도 특징이다.

이종훈 애널리스트는 “점차 ABSTB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기는 하나 아직 단기 유동화증권시장에서 ABCP가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ABSTB는 만기 3개월 이내로 발행하는 경우만 이점이 있어 유동화자산 만기가 짧거나 매입약정 구조인 경우에 한해 발행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정호기자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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