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동향>**********/현대상선그룹

현대증권 매각작업 시동,주관사 선정 작업 돌입,범현대가·KB지주 관심 보일 듯 2014-01-14

Bonjour Kwon 2014. 1. 23. 10:35

마켓인사이트 1월14일 오후 7시41분

현대그룹이 현대증권 매각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작년 말 그룹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면서 선언한 ‘금융업 철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주요 증권사를 상대로 매각주관사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이날 P, N, C 등 외국계 증권사 3~4곳을 대상으로 현대증권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실시했다. 여러 증권사를 대상으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뒤 가장 매력적인 제안서를 낸 업체를 고르는 통상적인 선정 방식과 달리 그동안 현대그룹 구조조정 관련 업무를 맡았던 일부 외국계 증권사에만 참여 자격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은 조만간 매각주관사를 선정한 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구체적인 매각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현대그룹이 선정한 매각주관사와 산업은행 인수합병부가 한 팀을 이뤄 매각을 공동 주관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매각 대상은 현대상선 보유 지분과 현대증권 자사주, 특수관계인 지분 등 모두 29.65%(우선주·보통주 합산지분율)다. 여기에 현대증권의 2대주주인 자베즈파트너스가 들고 있는 우선주 9.54%도 매각 대상에 포함된다. 자베즈가 현대증권 우선주를 매입하면서 대주주와 동일한 조건에 지분을 팔 수 있는 ‘동반매도권(태그 얼롱)’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증권 인수 후보로 범현대가(家)인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HMC증권과 현대중공업 산하 하이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신 KB금융지주 등을 꼽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대우증권 매각을 무기한 연기한 만큼 당분간 시장에 나올 대형 증권사는 현대증권뿐”이라며 “업황이 나쁘지만 의외로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