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01-27
국내 자산운용업계 일임·펀드·신탁 등 운용자산이 연간 100조원씩 성장하고 있다. 올해 수탁고는 100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산운용시장 수탁고는 2013년 950조원 수준에서 올해는 1050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자산운용시장 수탁고는 일임이 361조원(38%)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펀드 342조원(36%), 신탁 247조원(26%)을 기록했다.
개인 고객이 주를 이루는 펀드시장의 자산흐름은 주식형 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부동산, 특별자산, 파생상품 등 중위험펀드 비중이 증가했다. 올해는 펀더멘털 개선과 정부의 공모펀드 활성화 대책으로 주식형펀드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체투자펀드 관심 높아져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펀드 설정원본은 지난 2009년 320조원에서 2011년 301조원으로 줄다가 2013년 338조원으로 늘었다.
2013년 가격상승과 자금유입에 힘입어 펀드 순자산은 약 20조원 증가했다. 하지만 주식형펀드는 환매 행진으로 10조원 이상 자금이 줄었고, 채권형펀드 자금 유입은 9조원 수준이었다. 2013년 공모 국내주식형펀드는 순자산 64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 줄었고, 해외주식형펀드는 17조7000억원으로 17% 줄었다.
해외주식형펀드는 중국, 브라질 등 신흥국의 투자 자산은 줄고, 유럽·북미·일본 등 선진국에 투자하는 펀드의 자산은 늘었다. 하지만 신흥국 주식형펀드 투자비중이 선진국보다 월등히 높아 해외주식형펀드 순자산은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중위험 중수익 롱숏펀드가 성과를 내면서 순자산 1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늘었다.
송영석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이사는 "롱숏펀드가 성과가 좋아 올해도 관련상품이 잇따를 전망"이라며 "투자자의 기대에 부합하는 다양한 대체상품 발굴이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 지수 1900선 이상에선 3년 연속 자금 순유출이 일어났다.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증시도 지난해보다 소폭 나아지는 수준이 전망돼 주식형펀드 환매세가 지속되겠지만 속도는 둔화될 것"이라며 "공모펀드 활성화 정책으로 소득공제장기펀드 등이 나오면 수익률 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운용시장 유입액 늘 듯
퇴직연금의 펀드 편입 비중은 2008년 10%에서 2013년 6월 5%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특히 개인이 운용상품을 선택하는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IRP)도 2008년 펀드 편입 비중이 각각 27%, 14%에서 2013년 6월 20%, 9%로 감소했다.
송 연구위원은 "올해도 퇴직연금의 펀드 편입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자산배분 라이프사이클에 맞춰 펀드의 교차매매 편의성을 높이는 등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령화에 따른 연금 및 보장성보험 성장성이 지속되며 보험자산의 자산운용시장 유입세도 지속될 전망이다. 자산운용사의 일임고객 구성은 보험 76%, 연기금 19%, 개인 5%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보험은 일임자산의 97%를 자산운용사에 위탁하고 있다. 또 연기금인 국민연금은 지난해 82조원을 자산운용시장에 위탁 운용했으며 올해는 최대 120조원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전신탁은 지난해 40조원 이상 늘었지만 동양사태 후 규제가 강화돼 성장이 둔화될 전망이다. 광고·자전거래 규제와 가입금액 제한 등으로 채권형신탁, 주가연계신탁(ELT) 등 소매특금 신탁시장이 위축될 전망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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