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 선박펀드

한진해운 '컨테이너 운임하락'에 적자폭 커졌다 작년 2424억 영업손, 컨테이너 3169억 적자 "영업수지 적극개선 올해 이익낼것"

Bonjour Kwon 2014. 1. 29. 19:50

2014.01.28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한진해운 (6,490원80 1.2%)의 지난 해 영업손실이 2424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적자폭이 더 커졌다. 컨테이너 부문의 수송 단가 하락이 실적을 악화시켰다.

 

한진해운은 작년 매출액이 전년보다 2.4% 줄어든 10조3317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영업손실은 2424억 원으로 전년 적자(1098억 원)보다 손실폭이 늘어났다. 당기순손실은 6802억 원이다.

 

매출액은 글로벌 경기 회복 기미로 컨테이너와 벌크 수송량이 증가하면서 전년과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다만, 컨테이너선 공급 과잉에 따른 운임 하락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이 확대됐다.

 

컨테이너 부문은 전년대비 수송량이 6.0% 증가했으나 수송 단가 하락으로 316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벌크 부문에선 93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수송량이 전년대비 2.6% 증가했고 전용선의 영업도 호조를 보여서다. 기타법인 부문에서도 한진해운 부산 신항만과 스페인 알제시라스 터미널 등 터미널사업의 수익 확대에 힘입어 652억 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원화강세가 순손실폭을 키웠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발생한 외화환산손실은 521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진해운은 올해에도 대형선 위주의 신조선 공급으로 공급 우위 시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선사들의 수익성 개선 노력으로 해운시장은 점차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지난 해 연말과 올 초 컨테이너 운임인상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선사들의 노선합리화를 통한 추가 운임회복과 수지 개선 노력이 지속될 것"이라며 "벌크 시황은 봄철 중국 건설시즌과 2분기 남미 곡물 시즌이 다가오면서 수요가 되살아나 점차 운임이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진해운은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해 말 발표한 재무구조개선 계획 이행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적극적인 영업수지 개선으로 올해는 반드시 영업이익을 시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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