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 선박펀드/팬오션

법원 매각허가 '팬오션' 인수합병설 '잠잠, 팬오션 탐내는 업체들이 많아 인수는 성사되겠지만, 당분간 '뜸들이기' 과정을 거칠 것"

Bonjour Kwon 2014. 2. 11. 13:46

2014.2.11(화)

 

1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팬오션이 지난달 말 서울중앙법원에 제출한 매각 허가 신청이 법원에서 지난 4일 결정되고 5일 팬오션 측에 통보됐다. 이에 따라 주간사를 선정하고 매각 대상자를 물색하는 등 매각 절차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토대가 마련됐다.

 

해운업 시황 회복 더딘데다

현대상선·한진해운 여력 없어

 

하지만 업계에선 "좀 더 지켜보자"는 반응이 감지된다. 이는 해운업 시황 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지는데다 한진해운·현대상선 등 '빅2'가 팬오션 인수에 참여할 여력이 없다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현대차 그룹의 2자물류업체인 현대글로비스가 거론되고 있으나 해운업계의 시각이 곱지 않다. 인수가능한 국내 선사로 장금상선, 폴라리스쉬핑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으나,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다.

 

해외 매각설도 있다. 최근 증권가에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덴마크의 머스크 인수설이 나돌았고, 업계에선 세계 5위 영국 벌크선사인 조디악 마리타임이 관심을 보이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나오는 인수설은 말 그대로 설에 불과하다"며 "팬오션의 막강한 인적 파워와 영업력 등을 탐내는 업체들이 많아 인수는 성사되겠지만, 당분간 '뜸들이기' 과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