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경영(CEO 인터브등)

한국 펀드시장 매력적” 성장 잠재력 높아. GDP 대비 설정규모 는. 21% : 호주나 미국대비 1/5수준

Bonjour Kwon 2014. 2. 18. 05:57

파이낸셜뉴스 | 2014.02.17 오후 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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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대비 설정액 비중, 미국의 5분의 1 그쳐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펀드설정 규모가 호주와 미국의 5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국은 다른 국가 대비 금융자본 축적 수준이 높아 활성화정책을 통한 성장잠재력은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한국의 GDP 대비 펀드설정액 비중은 21%로 자산운용시장이 활성화된 호주(124%), 미국(99%), 프랑스(92%)에 비해 매우 낮았다. 2012년 기준이지만 이 같은 추이는 현재도 큰 변화가 없다는 평가다. 미국의 펀드시장 규모는 13조450억달러, 호주는 1조6670억달러, 프랑스는 1조4730억달러다.

 

영국의 GDP 대비 펀드설정액 비중이 47%로 프랑스의 뒤를 이었고 태국(19%)과 일본(15%), 대만(12%)은 한국보다 낮았다.

 

다만 국내 펀드설정액 규모는 정체현상을 보였다. 글로벌 금융위기 확산 이후 가계 및 연기금 등 주요 투자자의 펀드투자가 감소한 탓이다.

 

국내 펀드설정액은 2006년 235조원에서 2008년 359조원으로 연평균 23.8% 증가했으나 이후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며 2012년까지 연평균 3.1% 감소하면서 300조원 내외로 줄어들었다.

 

이 가운데 가계펀드 보유 규모는 2007년 168조원이었으나 2012년 87조원으로 줄어들었고 퇴직연금펀드 투자 비중 또한 같은 시기 13.3%에서 5.5%로 감소했다.

 

이 같은 현황에도 호주, 미국, 프랑스 등 선진국 사례를 고려할 때 활성화정책을 편다면 한국 펀드시장 성장잠재력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에 도입된 한국형 헤지펀드도 아직 규모는 작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 속에 자산운용시장 다각화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란 평가다.

 

펀드 내 대체투자 순자산 비중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2008년 국내 펀드 내 대체투자 순자산 비중은 10.6%였으나 2011년 20.0%를 돌파했고 2012년에는 22.0%로 증가했다. 연평균 3.2% 늘어났지만 그 외 펀드는 0.3%씩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더구나 장기적으로 안정된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퇴직연금펀드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줄어든 퇴직연금펀드 규모는 점차 확대되는 추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유재훈 예탁결제원 사장도 최근 간담회를 통해 급성장하는 퇴직연금시장에 발맞춰 퇴직연금시스템 지원 개념의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국가와 달리 한국은 정부의 금융발전 의지와 지원이 가속화된다면 자산운용시장이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며 "그동안의 정체로 후퇴했던 부분이 만회되는 모습을 보인다면 자본시장제도 선진화로 국내 투자자의 수요도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