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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술과 보증(Representation & Warranty)...동양증권, 매각 속도 낸다 2013/11/15

Bonjour Kwon 2014. 2. 19. 10:10

 

머니투데이 2013년 11월 13일

 

일반적으로 매매대상주식의 공정가치 + 경영권프리미엄으로 Deal이 이루어지지만, 동양증권 M&A는 주식매매가액의 결정보다는 주식매매계약서(SPA) 작성이 더욱 중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동양증권은 CP 불완전 판매와 관련된 소송 리스크, 자회사인 동양파이낸셜 대부의 손실 등 우발상황에 대한 Risk가 높은 상황입니다.

 

동 Risk를 고스란히 매수자에게 부담하게 할 경우 Deal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주식매매계약서(SPA)에서 동 Risk에 대한 책임한계를 명확히하고, 향후 우발상황이 현실화되었을 경우 매매가액 정산에 대한 부분이 구체적으로 매각자의 진술과 보증(Representation & Warranty)으로 협의되어야 Deal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반적으로 주식매매계약서(SPA)상 진술과 보증(Representation & Warranty) 사항은 법률대리인이 재무실사 자문 회계법인과 협의하여 작성하게됩니다. 그런데 동양증권 Deal과 같이 우발상황의 발생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진술과 보증(Representation & Warranty) 사항의 작성에서 재무자문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데,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진술과 보증사항에 대해서 구체화하여 계약서에 포함하고 더불어 정산방법 및 절차를 명확히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진술과 보증사항이 발생했을 경우 매각자와 매수자의 상황에 대한 해석차이로 인해 재정산이 제대로 되지않고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가 허다한데, 주식매매계약서상 발생가능한 진술과 보증 사항을 구체화하지 않았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한편, 지분 매각 주체이 동양인터내셔널과 동양레저가 회생절차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진술과 보증에 대한 이행을 어떻게 담보할 것인가가 또 이슈가 될 수 있습니다. 동양증권 주식매매와 관련하여 진술과 보증사항에 따른 추가적인 정산이 필요할 경우, 매수자에게 주식매매대금의 일부를 반환하여야하는데 그 반환청구권에 대한 채권지위를 어떻게 주느냐까지 고려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일반회생채권으로 처리할 경우 진술과 보증의 실효성이 없을 것이며, 공익채권 등으로 인정할 경우 동양인터내셔널과 동양레저의 회생계획안 자체의 실현가능성에 불확실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Deal 당사자와 매각자의 채권자 모두 함께 고민해야 할 중요한 이슈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여러가지 과제를 해결하고 동양증권 매각 작업이 조속하게 이루어질지 상황을 좀더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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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에너지 매각작업이 전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GS-LG컨소시엄, 포스코, 삼탄 등 대기업들이 입찰에 참여했지만 이들 모두 STX에너지의 최대주주인 오릭스의 입찰 조건을 충족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오릭스는 입찰자들의 조건 변경이 없을 경우 매각작업을 중단하고 당분간 자체 경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S에너지-LG상사, 포스코에너지, 삼탄은 지난 27일 STX에너지 인수 입찰서에서 ‘진술과 보증(representation and warranties)’ 조항을 모두 포함했다. 오릭스는 이 조항을 넣지 말 것을 조건으로 달았지만, 입찰자들이 일제히 ‘진술과 보증’ 조항을 넣은 것이다.

 

진술과 보증’은 채권단 매각을 제외한 통상적인 인수합병(M&A) 계약시 포함되는 조항으로, 매각자가 매물의 주요 사항을 상대방에게 확인하고 보장해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조항은 향후 매물의 부실이 추가로 발견될 경우 손해배상 청구나 가격을 할인 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STX에너지는 STX그룹에서 경영해왔기 때문에, 최대주주로 올라선지 5개월 밖에 되지 않은 오릭스는 STX에너지의 잠재부실 등에 대해 보증할 순 없다는 판단이다. 오릭스는 지난해 말 STX에너지에 투자를 시작한 뒤 지난 5월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오릭스는 인수후보들이 ‘진술과 보증’ 조항을 계속 유지할 경우 STX에너지 매각 계획을 철회할 예정이다. 오릭스는 STX에너지 회사 현황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1~2년 가량 자체 경영한 뒤 재매각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오릭스 관계자는 “STX에너지는 그동안 STX그룹에서 경영해왔기 때문에 우리가 ‘진술과 보증’을 서기가 쉽지 않다”면서 “이번 입찰자들과의 요건이 맞지 않는다면 매각작업을 다시 검토해봐야한다”고 말했다. 입찰 가격 측면에서도 당초 예상보다는 낮아졌다는 분석이 많다. 지분 100% 기준 8000억원에서 1조원 수준에서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는 STX에너지와 같은 화력 발전 사업권을 갖고 있는 동양파워의 경영권이 매물로 나온 영향도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STX에너지 인수 후보 중 동양파워를 검토하는 곳들도 있다”면서 “STX에너지의 해외 자원개발 사업 등 일부 할인요인과 동양파워 영향으로 본입찰 가격은 기존 예상치보다 다소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오릭스는 STX에너지 보유 지분 전량인 96.35% 또는 60%를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STX에너지는 반월공단과 구미공단 260여 기업에 집단에너지를 공급하는 열병합 발전업체다. STX에너지의 자회사인 STX전력은 정부의 5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강원도 동해시에 민자 화력발전소 사업권을 따내 2015년 완공을 목표로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