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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선 달리는 가격 협상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지난달 말 우투증권 계열 3개사에 대한 확인실사 작업을 마치고 이달 초부터 우리금융과 가격 협상에 들어갔지만 열흘이 넘도록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번 ‘딜’에 정통한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양측이 입장 차만 확인한 상태로 가격 협상 작업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큰 이유는 가격 차다. 특히 우리금융저축은행 가격에서 이견이 크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말 본입찰 당시 우투증권을 비롯해 우리아비바생명, 우리금융저축은행에 대해 각각 9500억원, 700억원, 300억원의 인수가격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우리금융은 이 가격에 도저히 자회사를 넘길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의 경우 자본 확충에만 2000억원이 넘게 들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돈을 더 얹어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사회가 지난달 우리금융저축은행의 가격을 반드시 올려야 하고 우투증권 매각 조건을 개선하는 데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못 박은 상태”라며 “가격 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이사회가 헐값 매각 및 배임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농협금융은 제안가격을 기준으로 실사 결과를 반영해 실제 인수가격을 정해야 한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실사 결과 일부 회사에서 본입찰 당시 제안한 가격보다 더 낮출 수밖에 없는 요인들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 우리금융저축은행 등의 가격을 무조건 올려야 한다는 우리금융 측 주장을 그대로 수용하긴 힘들다”고 덧붙였다.
◆4월이나 돼야 마무리될 듯
이달 안에 이뤄질 예정이었던 주식매매계약도 다음달로 넘어갈 공산이 커졌다. 다음달 계약을 맺으면 대금 납입 등을 거쳐 일러야 4월께 ‘딜’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금융권에선 계약이 하염없이 미뤄질 경우 양측 모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소폭 조정하는 수준에서 접점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우리금융저축은행 인수가격을 100억~200억원가량 올리는 대신 우투증권 또는 우리아비바생명 인수가격을 소폭 하향 조정하는 수준에서 타협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창민/김일규 기자 cmjang@hankyung.com
2014-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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