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2월21일 오전 11시40분
코스닥 시스템반도체 전문기업 알파칩스가 사모펀드(PEF)에 인수되면서 상한가(6410원)로 치솟았다. 경영권이 넘어간 직후 비상장 반도체설계업체(팹리스) 스마트파이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맺은 주식매수 옵션계약이 주가 급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무르PE는 인수목적회사(SPC) 알파크래프트를 통해 알파칩스 지분 16.89%를 126억원(주당 9285원)에 사들여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카무르인베스트는 이번 경영권 양수도 계약에 앞선 7일 알파칩스가 발행하는 17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인수했다. 알파칩스는 CB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 중 110억원을 들여 팹리스업체 스마트파이 지분 100%를 샀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스마트파이 지분을 판 일부 양도인이 알파칩스와 맺은 주식매수 옵션계약이다. 계약에 따르면 스마트파이 지분을 판 일부 주주는 매각대금(44억원)을 사용해 5월20일까지 알파칩스 구주 6.4%(전날 종가 기준 28억원 수준)를 사야 한다. 주가가 오를 경우를 감안해 실제 주식 취득자금이 스마트파이 양도대금의 80%를 넘는다면 초과된 금액을 정산해주는 조건을 달았다.
스마트파이 양도자들은 알파칩스 구주를 매입할 예정이지만 김 대표 잔여지분(13.94%)을 매입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카무르인베스트 관계자는 “장내에서 매입할지 등 구체적인 방법은 협의해야 한다”며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오르면 기간(3개월)을 연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IB 관계자는 “상장사가 비상장사를 인수할 때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상장사 신주나 CB 등을 매각자에게 주는 경우가 있지만 상장사 구주를 일정 기간 내에 매입하는 조건을 다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조진형/이유정 기자 u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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