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비즈 | 2014.03.05 오후 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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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핸드백을 생산하는 국내 기업 시몬느가 부동산 자산 운용업에 진출한다.
금융위원회는 5일 제4차 정례회의를 열고 시몬느자산운용(가칭)의 금융투자업 인가를 의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시몬느자산운용은 부동산집합투자기구 업무를 할 수 있게 됐다. 시몬느자산운용은 시몬느가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로, 자본금은 40억원이다.
시몬느는 1987년 설립된 회사로 핸드백 등 가방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생산해 납품한다. 마이클 코어스, 마크제이콥스, 코치, 도나카란뉴욕(DKNY)과 유럽의 명품 업체 등 16개 회사가 거래처다. 2012년에는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핸드백 박물관도 열었다.
컨설팅 회사 베인앤컴퍼니가 해마다 발표하는 ‘글로벌 럭셔리 마켓’ 집계에 따르면 시몬느의 세계 명품 핸드백 시장점유율은 9%다. 미국 시장 점유율은 30% 수준이다. 시몬느는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2012년 7월~2013년 6월) 매출액은 6939억원, 순이익은 1125억원을 기록했다.
시몬느자산운용은 인가 조건에 따라 앞으로 3년간 해외 자산에 5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이 규정을 적용 받는 자산운용사가 인가 된 것은 삼성SRA자산운용, FG자산운용, 라살자산운용에 이어 시몬느자산운용이 4번째다.
금융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해외에 진출해 부동산을 운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줘야 신규 인가를 내 준다”며 “공모는 불가능하고 전문 투자자를 대상으로 영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덕호 기자 hueyduc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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