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its

LH, 리츠 활성화 '속도'. LH 자금부담없이 사업을 추진하는 게 필요한만큼 올해 리츠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

Bonjour Kwon 2014. 3. 10. 13:41

 

09 3월, 16:04www.fnnews.com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리츠(REITs) 사업 활성화를 서두르고 있다. 리츠는 부동산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뮤추얼펀드로, 다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방식이다. LH는 재무구조가 열악한 상황에서 LH 자금부담없이 사업을 추진하는 게 필요한만큼 올해 리츠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9일 LH에 따르면 임대주택을 건설해 운용하는 '임대주택개발리츠'를 비롯해 정부의 하우스푸어 지원대책이자 매입임대사업인 '희망임대리츠' 주택 분양을 하는 '주택개발리츠' 등 3종류의 리츠사업을 벌이고 있다.

 

 가장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리츠사업은 희망임대리츠 사업. LH는 희망임대리츠 사업을 통해 지난해 897가구의 주택을 매입해 임대중이고 올해에도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1000가구 매입을 준비중이다.

 

 올해 LH는 핵심사업인 임대주택 건설사업에도 임대주택개발리츠를 도입한다. LH는 건설 임대주택 가운데 사업기간이 짧고 수익성이 양호해 민자유치가 가능한 10년 임대주택을 리츠방식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하남미사와 화성동탄에서 임대주택 개발리츠 시범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평택 소사벌지구 등에서도 관련 법률이 개정된 뒤 순차적으로 임대주택 개발리츠를 활용할 계획이다. LH는 임대주택개발리츠에 민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 민간자금이 리츠를 통해 임대사업에 투자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LH는 임대주택개발리츠를 활성화하기 위해 우선 10년 공공임대주택용지를 활용하고 지구 계획이 수립됐으나 사업승인 후 장기간 사업이 중단된 지구를 임대주택개발리츠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LH 관계자는 "조성원가 이하 택지공급 등을 통해 건설원가가 주변 시세보다 최소 15% 정도 낮게 해 주택가격이 연평균 1.5%만 상승해도 5% 이상 출자수익을 달성하도록 사업구조를 표준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LH는 미분양 리스크 때문에 신규사업을 꺼리는 건설사의 사업참여와 공사의 미매각 공동주택 용지 매각을 위한 주택개발리츠 사업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의정부 민락2지구에서 시범사업이 추진중인데 총 943가구 가운데 분양률이 90%를 넘을 만큼 성공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LH의 또 다른 관계자는 "정부가 2·26대책에서 국민주택기금이 리츠에 투자할 수 있도록 관련 법안인 주택법 개정을 상반기에 하기로 한 만큼 이 법안이 통과되면 LH의 리츠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