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17 (월)
문희국 (insman@itimes.co.kr)
현재 단순 매립돼 오던 생활쓰레기가 고형연료(SRF)로 재생산돼 녹색 에너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16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따르면 지난 2010년 4월부터 가연성 생활쓰레기를 고형연료로 제조하는 '가연성폐기물 자원화 시범시설'을 운영중이다.
이 시설은 각 가정에서 배출한 생활쓰레기를 가연성과 불연성으로 분리선별한 후 가연성 물질을 고형연료로 에너지화하는 것이다.
이 사업은 기후변화 대응 및 폐기물 매립량 최소화를 통한 좁은 국토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등 '저탄소 녹색성장과 자원순환형 사회'를 구축하기 위한 '폐자원 에너지화 정책'의 일환으로 하루 200t 규모의 처리능력을 갖추고 있다.
시범시설에서 생산된 고형연료는 발열량이 4684㎉/㎏으로 무연탄 4급 발열량 4600~4799㎉/㎏임을 고려하면 연료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으며 산업용 보일러, 화력발전소 등에서 화석연료를 대체, 발전 및 난방용 열원으로 사용하고 있다.
시설에서는 200t의 폐기물을 선별·분리 후 건조·성형 등의 공정을 거쳐 고형연료화 하기 위해 76Gcal의 에너지(LNG 등)가 필요하나 고형연료 생산으로 얻어지는 에너지는 364Gcal이므로 투입에너지 대비 약 5배의 에너지 생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형연료 판매가격도 t당 5만2000원으로 무연탄 가격(분탄 4급 t당 14만7920원)의 3분의1에 불과, 동일한 비용으로 3배의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어 명실상부한 재생에너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시범시설에서 생산된 고형연료는 연간 3만배럴의 원유수입 대체효과로 연간 약 33억원을 절감할 수 있으며 매립대상 폐기물을 에너지화함으로써 침출수, 매립가스 등 2차 오염 방지 등 친환경적 폐기물관리와 매립량이 감소로 좁은 국토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는 장점도 갖고 있다.
공사 김정식 가연성사업처장은 "앞으로 이번 사업이 추진되면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더불어 자체 전용보일러 설치 및 폐열을 회수, 지역난방으로 공급하는 사업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공사가 시설의 운영성과와 노하우를 20여개 자치단체에 전수, 보급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분야를 선도하는 공공기관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희국기자 moonhi@i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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