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19
전북 전주시의 음식물과 대형 폐기물 등을 자원화 하는 ‘종합리사이클링타운(조감도) 조성사업’이 조만간 착공돼 본궤도에 오른다. 사업이 완성되면 인근 광역쓰레기매립장 단지와 더불어 혐오시설을 공모방식으로 집적화한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시는 종합리사이클링타운 조성사업을 오는 5월 착공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2010년 관련 계획이 수립된 이후 4년만이다.
시는 이 사업의 실시설계서가 적합 판정을 받아 한국환경공단 설계자문위원회의 심의를 최근 통과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시는 전북도의 폐기물처리시설 설치계획 승인 및 전주시 실시계획 인가, 건축허가 등의 후속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시는 5월 중에 실시계획이 최종 승인되면 곧바로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시는 앞서 도시계획시설결정,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 통과에 이어 지난해 12월 실시협약체결 및 사업시행자를 지정했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1106억원( 국비30%, 시비 10%, 민자 60%)이 투자되는 폐기물 자원화 사업이다. 삼천동 일대 5만6700여㎡에 음식물류 자원화시설과 재활용품 집하선별시설, 대형폐기물 처리시설, 하수슬러지 자원화시설 등 4개 시설이 설치된다.
사업은 2016년 5월 완공된다. 민간투자자가 준공 뒤 소유권을 시에 넘겨주되 일정 기간 시설 운영권을 갖는 민자사업(BTO)으로 추진된다. 시는 2년 뒤 사업이 마무리되면 친환경적인 자원화시설 구축과 폐기물의 안정적 처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 타운과 더불어 쓰레기 처리시설이 밀접해 있는 인근 상림동 일대 58만여㎡에 생태체험장을 만들 계획이다. 시는 이곳에 자연생태·문화공간이 어우러진 친환경 생태체험장을 조성해 관광자원화 할 방침이다. 2㎞쯤 떨어진 상림동에는 전주권 소각자원센터를 비롯해 자원순환특화단지, 광역 1·2 쓰레기매립장 등 7개 시설이 들어서 있다. 앞서 전주시는 2000년 공모 방식을 통해 이 일대에 광역쓰레기매립장 등을 안착시켜 화제를 모았다.
전주시 관계자는 “폐기물 처리 등 혐오시설을 같은 방식으로 한 곳에 모이게 한 것은 전국에서 드문 일”이라며 “리사이클링타운도 잘 조성해 전국 최고의 자원재생화단지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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