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21일(금)
한라일보
도민 1명 하루 배출량 1.47㎏…다른지방보다 0.53㎏ 더 많아
▲신규 쓰레기매립장 후보지 선정을 둘러싸고 진통을 겪고 있는 제주도는 쓰레기 배출에서부터 수집, 매립 단계까지의 과정에서 감량화에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제주시 봉개동 쓰레기매립장 전경. 강경민기자
배출 시점부터 몸집감량 절실
제주특별자치도 폐기물 처리정책이 종합적으로 추진돼야 하나 단편적이고 근시안적인 행정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추진중인 신규 쓰레기매립장 확보와 병행해 쓰레기 배출에서부터 최종 매립단계까지 쓰레기 감량화 정책을 동반, 추진해야 하나 쓰레기 감량화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쓰레기 발생량 및 처리=2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쓰레기 발생량은 1일 860톤으로 이 중 400톤(음식물 쓰레기 포함)은 재활용 처리됐고 소각 185톤, 275톤은 매립했다. 지난 2012년 도내 쓰레기 발생량은 1일 861톤으로 재활용 478톤, 소각 203톤, 매립 179톤이다.
이처럼 지난해 도내 쓰레기 매립량이 전년보다 감소한 이유는 제주시 봉개동 회천매립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매립보다 소각처리에 더 비중을 두었기 때문이다.
제주자치도는 음식물 쓰레기인 경우 음식물 종량제 시행으로 지난해 전년대비 12% 감량효과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으나 도내 가정과 사업장의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은 감소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도내 한 환경전문가는 "도내 인구와 관광객들이 증가하면 당연히 음식물 쓰레기도 증가하게 돼 있다"며 "음식물 쓰레기가 감소한 것은 통계나 처리방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민 1인당 쓰레기 발생량 증가= 지난 2005년 도민 1인당 1일 쓰레기 발생량은 1.13㎏이었으나 지난해 제주도민 1인당 쓰레기 발생량은 1일 1.47㎏으로 전국평균 0.94㎏보다 0.53㎏ 많았다. 이는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도민들의 쓰레기 발생량이 늘어나게 된 것이다. 특히 관광객들인 경우 일반 가정과 달리 분리배출을 하지 않아 관광지 환경 관리에도 어려움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생활쓰레기 배출에서 부터 수집, 운반, 소각, 매립 전과정에서 쓰레기 감량화를 위한 정책을 수립해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같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올해 제주시 봉개동 회천매립장 포화에 따른 새로운 폐기물처리(매립 및 소각)시설 후보지를 선정해 매립지로 활용한다고 해도 수년 후 부지선정에 따른 주민갈등 문제는 되풀이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내 한 환경전문가는 "현재 폐기물처리장 입지 문제만 이야기 하고 있는데 최종적으로 매립량을 줄일 수 있는 방안과 분리배출 과정에서 발생량을 줄일 수 있는 방법 등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규 폐기물처리시설 지역 혜택= 제주시는 구좌읍 동복리에 폐기물처리시설을 유치할 경우 지역에 565억3000만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오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가구별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지하 해수를 이용한 힐링케어 타운 조성, 동복지구 배수개선 사업 지원, 마을 주유소 운영 및 매립장 지역주민 고용 등의 혜택도 부여할 예정이다.
제주시는 시설 사업비의 10%인 350억원과 도출연금 200억원, 매립장 후보지인 채석장 원상복구를 위한 예치비 15억3000만원으로 투자금을 마련하겠다며 구체적인 예산 확보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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