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비즈 | 2014.03.26
지방은행 금융지주사들의 자산운용업 진출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1일 박인규 신임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은 취임사를 통해 "올해 안에 자산운용업에 진출해 경쟁력을 갖춘 중형사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은행 인수를 앞둔 BS금융지주는 내년을 목표로 자산운용사 인수를 계획 중이며, 광주은행 인수를 앞둔 JB금융지주는 지난달 더커자산운용을 인수해 사명을 JB자산운용으로 바꿨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은행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사업 다각화 필요성이 크며, 현재 상황에서는 자산운용사 인수가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평가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은행 이자이익에 편중된 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어 자산운용사 인수를 염두에 둔 것"이라며 "단순 예대업무를 넘어 지방에서 충성도가 높은 개인고객에게 개인자산관리(PB)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고 영업능력 확장 측면에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 계열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매각으로 지방은행 대형화가 진행중이다. BS금융은 경남은행을 인수하면 자산 규모가 87조원으로 외국계 시중은행인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64조원)이나 한국씨티은행(54조원) 보다 커진다. JB금융도 광주은행을 인수하면 자산 규모가 35조원에 이른다. DGB금융의 자산은 37조원이다.
최진석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방은행은 지주 내 자회사가 저축은행이나 캐피탈 등 소형사가 대부분이라 사업 다각화 필요성은 항상 느껴 왔을 것"이라며 "업황이 좋지 않은 증권사나 보험사보다 우선 자산운용사를 인수해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말했다.
김동환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새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하지만 은행법상 투자은행(IB)과 같은 과감한 업무는 시도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자산운용사 인수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며 "단 자산규모가 작고 운용 경험이 적은 상태에서 자산운용업의 포트폴리오를 과도하게 확장할 경우 금융그룹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자문 제공과 같은 업무부터 서서히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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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 금융지주사들이 잇따라 자산운용사 진출 계획을 내놓고 있다.
저금리·저성장 장기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사업 다각화를 통해 극복하고 은행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게 목적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JB금융지주는 실물자산 전문운용사인 더커자산운용주식회사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하고 사명을 JB자산운용으로 변경했다.
JB금융지주는 지난 2월5일 예금보험공사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금융위원회로부터 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은 후 지분 100%를 인수, 그룹의 세 번째 자회사 편입을 마무리 했다.
DGB금융지주와 BS금융그룹도 자산운용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은 취임식에서 “2017년까지 자산규모 80조의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며 “이를 위해 전국 영업망을 보유한 자산운용사를 편입하겠다”고 밝혔다.
성세환 BS금융그룹 회장도 “올해는 경남은행 인수와 안정화에 주력을 하고, 내년 하반기부터는 여력이 생기는 만큼 자산운용업, 보험업 등 신규 사업영역으로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이 지방금융지주들이 자산운용사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인수 가격 등을 고려했을 때 그룹 내 시너지를 높이는데 가장 효율이 좋기 때문이다.
은행업계에서는 시너지 효과 측면에서 캐피탈사를 1순위 편입대상으로 꼽았다. 지방금융지주 대부분이 그룹 내 은행 비중이 압도적인 상황에서 캐피탈사는 은행이 하지 못하는 리스, 할부금융 등을 통해 상호보완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현재 지방금융지주들은 이같은 이유로 BS캐피탈, DGB캐피탈, JB우리캐피탈 등 캐피탈사를 보유 중이다.
업계는 캐피탈 다음으로 금융지주에 도움이 되는 업종으로 자산운용업을 꼽는다. 자산운용사가 있으면 은행 등 다른 계열사에서 나오는 부실채권 등을 운용·처분하는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금융지주들은 사업 다각화 필요성을 항상 느껴 왔다”며 “업황이 좋지 않은 증권사나 보험사보다 우선 자산운용사를 인수해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자산운용사는 회사 규모가 크지 않아 인수에 따른 비용부담이 적다는 이점도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금융지주 계열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매각으로 자산운용사 편입을 추진중인 금융지주의 대형화가 이뤄진다.
BS금융그룹이 경남은행을 인수하게 되면 자산 규모가 87조원이되 외국계 시중은행인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64조원)이나 한국씨티은행(54조원) 보다 몸집이 커지게 된다. JB금융지주도 광주은행을 인수하면 자산 규모가 35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박정용 기자 morbid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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