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17
(Invest.chosun.com
국민연금이 대기업과 사모펀드(PEF)가 공동 투자하는 코퍼레이트 파트너십 펀드(Corporate Partnership Fundㆍ이하 코파펀드) 운용사(GP)에 대한 현황점검을 실시다. 이 과정에서 투자 실적이 부족한 운용사들에 대한 질책도 이어졌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달 코파펀드 운용사들의 투자현황 및 계획 등을 일제히 점검했다.
이 과정에서 국민연금은 펀드의 투자 실적이 부진하다고 지적하고, 대기업들이 투자를 주저하면 운용사들이 투자를 종용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문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결성된 주요 코파펀드의 주요 운용사는 큐캐피탈파트너스(KT&G)ㆍ
우리자산운용 및 EIG글로벌코리아 (포스코)ㆍ산업은행 PE(동원ㆍSKㆍ한화)ㆍIMM PE(GS건설)ㆍ루터어소시에잇코리아(KT)ㆍSK증권(SK)ㆍ한화인베스트먼트(한화) 등이다.
인수·합병(M&A)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이 펀드의 절반을 출자하는 만큼 운용사가 투자를 주도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며 “투자대상이 해외 투자로 국한돼 있고 일부 기업은 오너리스크와 맞물려 선뜻 투자에 나서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국민연금은 현재 연금이 출자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7곳을 대상으로 운용현황을 점검 중이다.
최근 국민연금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기금운용본부에 새롭게 선임된 운용역들이 GP들을 대상으로 군기잡기에 나선 것 같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그만큼 PEF 운용사들도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홍완선 기금운용본부장(CIO)의 취임 이후 올해 초까지 기금운용본부의 인선작업을 진행했다. PEF의 투자를 관할하는 대체투자실장에는 윤영목 전 운용전략실장이 선임됐다. 기업투자팀장에는 유상현 전 해외대체투자팀장이, 실물투자팀장에는 최운구 전 기업투자팀장이 배치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