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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업계, M&A '열풍'…시장 판도 뒤바뀌나

Bonjour Kwon 2014. 4. 23. 21:13

2014.04.23

 

글로벌 제약업체들이 잇따라 인수합병 계획을 발표하면서 시장의 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해당 기업들의 사업 재편 규모가 워낙 크다보니 업계 판도에 변화가 예상됩니다.

 

이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위스 제약회사 노바티스와 영국 제약회사 글락소 스미스 클라인(GlaxoSmithKlein)이 '빅 딜'을 성사시켰습니다.

 

노바티스는 GSK의 항암 치료제 사업부를 160억 달러, 우리 돈 16조원에, GSK는 반대로 노바티스의 백신 사업부를 71억 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습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강점만 더 키우겠다는 포석입니다.

 

양측은 또 소비자 의약품 합작사 신설을 통해 판매수익도 나누자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앤드류 위티 경 / 글라소스미스클라인 CEO : 세계 최고 수준의 백신 사업을 더 키울 수 있게 됐습니다. 노바티스 백신 사업을 인수했기 때문입니다. 두 기업의 합병으로 처방전이 필요없는 소비자 제약시장에서 최대 기업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노바티스는 GSK 외에도 동물의약품 사업을 미국 제약회사인 일라이 릴리에 54억 달러에 매각했습니다.

 

역시 각자의 강점을 살리자는 취지입니다.

 

[아린담 나그 / 머저마켓 : 일라이릴리, 노바티스,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등 대형 제약사들의 인수 계약을 보면, 서로에게 적대적일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서로간의 포트폴리오를 보고 자산 스왑을 통해 성장하는 전략입니다. 제약업종에서 목격되는 흥미로운 현상입니다.]

 

현재 이들 기업외에도 행동주의 투자자 빌 애크먼과 캐나다 제약업체 발란트는 보톡스 제조사인 앨러건 인수를 추진중이고,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영국의 아스트라제네타 인수를 재추진하고 있습니다.

 

모두 성사된다면 업계 판도가 완전히 뒤바뀔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올해 글로벌 제약업계의 인수합병 규모는 현재까지 1400억 달러로, 우리 돈 140조원이 넘습니다.

 

이는 전체 글로벌 M&A 시장의 13% 차지할 만큼 기술, 미디어, 통신, 이른바 'TMT 업종' 다음으로 큰 규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