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경영(CEO 인터브등)

중소형 운용사 "튀어야 산다" 사명 바꾸고 특화상품 출시 등 경쟁력 강화 총력

Bonjour Kwon 2014. 5. 10. 06:00

2014.05.09

 

펀드 환매로 운용업계가 장기 침체에 빠진 가운데 중소형 운용사들이 투자 유치와 특화상품 출시 등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드림자산운용은 파인스트리트그룹(PSG)으로부터 10억원을 출자 받아 대체투자 분야 경쟁력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파인스트리트그룹은 윤영각 전 삼정KPMG 회장과 조건호 전 리먼브러더스 부회장이 공동 대표로 설립한 대체투자 전문 금융회사로 지난해 우리투자증권 인수전에 뛰어든 바 있다. 드림자산운용은 사명도 대주주인 유경산업과 출자한 파인스트리트그룹의 이름을 따서 '유경PSG자산운용'으로 바꾸고 새 출발에 나선다.

 

드림자산운용 관계자는 "파인스트리트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사모펀드 형태로 부동산·인프라에 투자하는 대체투자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운용사는 특화상품을 내세워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가치투자 전문 운용사인 신영자산운용은 '통일' 시리즈 펀드를 통해 운용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올해 3월 선보인 '신영마라톤통일코리아(주식)' 펀드가 출시 8주 만에 250억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으자 최근 '신영마라톤통일코리아(채권혼합형)' 펀드를 추가로 출시했다.

 

대신자산운용은 한국형 헤지펀드 분야 특화를 통해 환골탈태하고 있다. 대신운용의 1호헤지펀드인 '대신에버그린롱숏'은 연초 이후에만 2,500억원 넘게 끌어모으며 4,055억원까지 성장, 전체 26개 한국형 헤지펀드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신자산운용은 여세를 몰아 지난 3월 말 '대신에버그린이벤트드리븐 제2호' 헤지펀드를 추가로 론칭했다.

 

일부 중소형사는 펀드 수익률로 투자자들에게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펀드 평가사 제로인이 국내 주식형펀드 운용순자산 300억원 이상인 운용사를 대상으로 연초 이후 수익률(7일 기준)을 조사한 결과 대형사들을 제치고 존 리 대표가 이끄는 메리츠자산운용이 3.73%으로 1위, 강방천 회장이 이끄는 에셋플러스운용이 3.70%로 2위를 기록했다. 강 회장은 "비즈니스모델이 탄탄하고 미래 환경에 적응력이 강한 종목 선정을 통해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