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관투자자

악사부동산자산운용 아시아헤드 : "보험사 저금리기조 지속으로 대체투자 크게 늘고, 자산운용을 아웃소싱하는 사례도 최근 늘고 있다.

Bonjour Kwon 2014. 5. 19. 16:32

2014.5.15

 

"향후 1~2년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보험사들이 대체투자 비중을 크게 늘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3일 매일경제신문이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와 공동으로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에서 개최한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GAII 2014)`에서 프랭크 쿠 악사부동산자산운용 아시아헤드는 `보험사 투자전략과 보험계열 자산운용사 역할` 주제 발표에서 이 같이 발했다.

지난해 보스톤컨설팅그룹과 함께 전세계 대형 보험사 28곳 최고운용책임자(CIO)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10명 중 7명이 현재 가장 우려하는 요인으로 저금리 기조를 꼽았고, 저금리 기조가 향후 1~2년간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쿠 대표는 말했다.

이들 보험사의 AUM(운용자산) 중 80%가 채권 투자에 편중돼 있어 금리가 1% 하락할 때마다 당장 2000억달러(약 205조원)의 손실을 보게된다고 쿠 대표는 설명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응답자 10명 중 6명은 앞으로 대체투자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리겠다고 답해 앞으로 대체투자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기사의 2번째 이미지

프랭크 쿠 악사부동산자산운용 아시아헤드

쿠 대표는 "저금리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수익률을 개선해야 하는 보험사 CIO들이 투자자산을 다각화하고 대체투자 비중을 전체의 10%까지 늘려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며 "이들은 특히 인프라나 부동산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자산 운용을 아웃소싱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쿠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자산운용을 아웃소싱하는 사례도 최근 늘고 있는데 미국은 지난 5~6년간 아웃소싱 부문이 연평균 10%씩, 유럽은 6%씩 늘었다"며 "미국 보험사들은 자사 AUM 중 20% 가량을 아웃소싱하는 반면 유럽은 5% 정도를 아웃소싱하는데 미국의 자산운용사가 훨씬 발전됐다고 판단해 신뢰하고 돈을 맡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같은 설문조사에서 보험사들 CIO는 전통적인 투자 부문보다는 대체투자 부문을 아웃소싱하겠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응답자의 60%는 이미 고수익채권과 인프라 투자를 아웃소싱해 운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쿠 대표는 "대체투자 부문은 배분자산규모가 주식이나 채권에 비해 많지 않아 내부적으로 관리하면 비용이 많이 들어 아웃소싱하고자 하는 수요가 많다"면서도 "악사의 경우 악사그룹의 자산 중 대체투자 부문을 악사부동산자산운용에 위탁 운영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악사부동산자산운용은 악사보험사 내 각각의 리스크팀과 부동산 관리팀 등을 통합해 2000년에 만들어졌으며, 악사부동산자산운용의 500억유로(약 70원) 상당의 AUM 중 절반 가량이 악사그룹의 자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