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IPO등>/태양광·ESS·폐기물·연료전지발전

에코에너지홀딩스. 비용없이(?) 매출 500억…쓰레기에서 황금을! 유기성폐기물활용 50MW발전시설.초과수익 환수중인 유일 기업?

Bonjour Kwon 2014. 6. 2. 05:41

01 6월, 10:30news.mk.co.kr

 

둘째는 기존 경영이론과 달리 투입은 줄이지만 오히려 산출은 증가시키는 것이며, 셋째는 경쟁사보다 열악한 투입 요소를 활용하지만 경쟁사보다 훨씬 많은 부가가치를 창조하는 것이다.

 

 얼핏 생각하면 세 가지 모두 불가능해 보이지만 남들은 쓰레기라고 기피하려는 것을 생산요소로 활용하여 동종 기업들 대비 5배 이상 높은 영업이익을 창조하는 회사가 있다. 쓰레기에서 황금을 캐는 기업이라는 별명이 있는 에코에너지홀딩스다.

 

 에코에너지는 쓰레기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혐기성 메탄가스를 활용하여 네 가지 부가가치를 창조한다. 첫째,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20배 이상 높은데, 이런 메탄가스가 대기로 배출되는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봉쇄하였다.

 

 둘째, 대기 중으로 배출되던 다양한 매립가스를 포집ㆍ이송ㆍ농축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 원료로 활용하여 에너지로 전환시킨다. 셋째,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냄새를 제거하여 폐기물 매립장을 생태공원, 온실, 골프장과 같은 다양환 친환경 시설로 재창조하였다. 마지막으로 지역사회가 다양한 시설에 대한 운영권을 가질 수 있도록 해서 지역 주민들이 창출되는 부가가치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였다.

 

 에코에너지홀딩스의 창조경영 성과 역시 매우 특별하다. 하루에 1억5000만원 이상 전기를 한국전력에 판매하지만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발전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매출 원가가 거의 `0원`에 가까울 수밖에 없고, 따라서 매출액 전체가 말 그대로 영업이익이 되는 신기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에코에너지홀딩스가 유기성 폐기물을 활용하여 발전하는 시설은 세계 최대(50㎿) 규모로, 연간 3억8000만㎾ 전기(약 11만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를 생산하고 있다. 2007년부터 현재까지 2500억원 이상 부가가치를 만들었고, 정부가 투자한 발전시설 중에서 초과수익을 국고로 환수시키고 있는 유일한 사업이다.

 

 바로 이런 특성 때문에 에코에너지홀딩스의 친환경 전략과 바이오에너지 사업을 결합하는 창조경영 전략을 벤치마킹하려는 러브콜이 수많은 외국에서 몰려오고 있다. 마치 현대판 봉이 김선달 사건처럼 느껴지는 이렇게 신기한 창조경영은 송효순 대표 작품이다.

 

 송 대표가 개발한 산업용 노즐 기술을 기반으로 20년 이상 꾸준히 기술 개발에 매진한 결과 쓰레기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매립가스와 침출수를 동시에 포집하고 분리하는 독보적인 기술특허를 확보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폐기물을 친환경 시설로 전환하고 여기에서 발생하는 부가가치를 기업, 지역, 사회, 국가가 공유하는 윈윈 구조를 창조하겠다는 강력한 기업가정신의 결과이기도 하다.

 

 [박남규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