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원개발

신흥시장 수요 급증…석탄, 新르네상스시대 활짝 아주경제 2010-11-19

Bonjour Kwon 2010. 11. 29. 17:10
석탄값 2년래 최고…석탄업체 M&A도 잇따라 

   
 
석탄값 추이(출처:톰슨로이터=FT)
*호주 뉴캐슬항 연료탄 본선인도(FOB) 가격 기준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천덕꾸러기'로 전락했던 석탄이 21세기 들어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현지시간) 화력발전과 철강 생산과정에서 주로 사용되는 석탄이 올해 중국과 인도 등 이머징시장의 수요가 급증한 데 힘입어 '르네상스' 시대를 맞았다고 보도했다.

석탄의 주요 수입국이 된 중국은 세계 최대 석탄 수출항인 호주 뉴캐슬항의 석탄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이곳에서 거래되고 있는 연료탄 가격은 2년래 최고치인 t당 115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초에 비해 65%나 뛴 가격이다.

특히 철강을 생산하는 데 쓰이는 원료탄(코킹석탄)은 수요 증가세에 비해 매장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원료탄 현물 가격은 최근 t당 225 달러로 2년 전에 비해 260% 이상 급등했다.

중국의 석탄 수입량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은 중국 당국이 불법 채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데다 급속한 도시화 속에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석탄 산지였던 중국 산시성에서는 최근 소규모 탄광들이 잇따라 폐쇄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의 연료탄 수입량이 올해 1억t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2005년(8000만t)에 비해 25% 늘어난 양이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중국은 내년에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석탄 수입국으로 부상하게 될 전망이다.

석탄 수요가 크게 늘자 환경파괴의 주범으로 지목돼온 업계에서는 쾌재를 부르고 있다. 기업 인수합병(M&A) 바람이 일면서 최근 1주일 동안 성사되거나 논의된 M&A 규모만 150억 달러에 달한다.

같은 기간 미국의 월터에너지는 캐나다 석탄업체 웨스턴콜에 33억 달러 규모의 인수를 제안했고, 영국 금융재벌 냇 로스차일드가 설립한 광산투자회사 발라는 인도네시아 석탄채굴업체의 지분 30억 달러 어치를 사들였다.

세계적인 건설장비업체 캐터필러도 광산장비제조업체인 부사이러스를 86억 달러에 인수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추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월터에너지와 발라의 움직임이 최근 승승장구하고 있는 석탄의 가치를 반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FT는 다만 중국을 비롯해 석탄 수입량을 늘리고 있는 이머징 국가들은 석탄업체 사냥에는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멜린다 무어 크레디트스위스 상품 부문 애널리스트도 "중국이 최근 석탄기업 M&A에 참여하지 않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심지어 덩치를 키우기 위해 자금을 모으는 시도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nvces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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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010년 석탄 수입량 1.5억t 초과할

 

올 한 해 석탄 수입량이 1억5000만t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11일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가 해관총서 통계를 인용 보도했다.

증권보에 따르면 중국이 올 들어 3분기까지 수입한 석탄량은 1억2187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2% 늘어났다. 10월까지의 석탄 수입량은 이미 지난해 전체 수입량인 1억3000만t을 달성했고 연말까지 2000만t 이상이 추가 수입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전체로는 석탄 수입량이 1억5000만t을 초과할 것이라며 향후 2~3년간은 연간 1억5000만~1억8000만t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국가에너지국은 4분기 석탄 수입 증가세가 앞선 3개 분기 대비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당국의 에너지 절약 정책 효과로 코크스 및 철강 업계의 석탄 수요가 완화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한편 중국의 올 한 해 석탄 수출량은 지난해보다 약 200만t이 줄어든 2000만t으로 추산됐다. 10월 월간 수출량은 121만t으로 전년 대비 40% 축소됐고 1~10월 누적 석탄 수출량은 전년 동월 대비 13.7% 줄어든 1630만t에 그쳤다. 금액으로는 약 18억81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비 8.4% 가량 줄었다. 반면 수출 평균 단가는 t당 115.4 달러로 같은 기간 6%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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