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원개발

인도, 中자원독식 제동. 석탄 따내려 인도네시아에 선물 공세

Bonjour Kwon 2010. 11. 29. 17:12

2010.09.09 17:02  매경

 

인도, 中자원독식 제동
석탄 따내려 인도네시아에 선물 공세
기사입력 2010.09.09 17:02:03 | 최종수정 2010.09.09 20:12:05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세계 곳곳에서 자원 확보를 둘러싸고 벌이는 용(중국)과 코끼리(인도)의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이번엔 인도네시아 석탄을 두고 격돌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인도네시아에서 중국과 인도가 석탄을 받는 조건으로 대규모 인프라스트럭처 건설에 나서고 있다고 9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호주를 제치고 세계 최대 연료탄(thermal coal) 생산 국가로 부상했다. 중국과 인도는 1600억달러의 외자 유치를 추진 중인 인도네시아의 갈증을 풀어주는 대신 가까운 곳에서 값싼 석탄을 미리 대거 확보하기 위해 경쟁 중이다.

인도 재벌인 아다니(Adani) 그룹은 지난 8월 인도네시아에 16억달러를 투자해 철도와 석탄항을 지어주고 연료탄을 공급받기로 했다. 인도 최대 국영전력생산업체인 인도화력발전(NTPC) 역시 석탄 광산 두 곳의 지분 확보를 목표로 뛰고 있다. 인도 국영석탄개발회사인 콜인디아(Coal India) 등도 10억달러 상당의 보르네오섬 석탄광산 매입을 추진 중이다.

사실 인도네시아 자원 확보전은 중국이 먼저 불을 붙였다.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유한공사(CIC)는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최대 석탄 생산업체인 부미리소시스(Bumi Resources)에 19억달러를 투자했다. 중국은 이 회사에서 올해 1300만t의 석탄을 수입할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7월엔 중국 최대 석탄업체인 선화(神話)가 수마트라에 3억3100만달러의 석탄 개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선화는 지난해 전무했던 해외 석탄 생산량을 2015년까지 1500만t으로 늘릴 계획이다.

BP 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전 세계 연료탄 소비량의 절반 가까이를 쓸어 담고 있다. 현재 세계 최대의 연료탄 수입국은 일본이지만 중국이 곧 이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인도의 수입량은 전 세계 수입물량 중 7.5%에 불과하다. 하지만 인도는 화력발전소를 대거 건설할 계획이라 수입 물량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박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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