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원개발

가스공사, 해외자원 개발 헛발질 … 올해 3400억 적자

Bonjour Kwon 2014. 6. 6. 16:50

2013.12.19

 

가스공사, 해외자원 개발 헛발질 … 올해 3400억 적자

[중앙일보] 입력 2013.12.19

셰일가스 등으로 천연가스값 급락
캐나다 광구 등서 3000억대 평가손

 


12억 달러 투자한 호주서도 손실 '

 

  세계시장 흐름 못읽고 무리한 투자
부채 갚으려 광구 헐값 매각 상황

#1=2009년 12월 18일 한국가스공사 이사회는 캐나다 혼리버와 웨스트컷뱅크 지역의 광구 인수를 결정했다. 2개 광구를 일괄 매수하는 것이 경제적이지 않다는 자문사의 권고가 있었지만 캐나다 엔카나사가 분리 매각을 거부하자 일괄 인수가 결정됐다. 총 투자금액은 27억8500만 달러. 지금까지 혼리버 광구에 6억7700만 달러, 웨스트컷뱅크에 2억5200만 캐나다달러가 투입됐다.

 #2=2010년 가스공사는 호주 GLNG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호주 퀸즐랜드 내륙에 위치한 석탄층 메탄가스를 개발해 호주 동부 커티스섬에서 액화천연가스(LNG)로 액화·수출하는 사업이다. 가스공사는 프로젝트 지분 15%를 인수하면서 2015년부터 20년간 연간 350만t 규모의 LNG를 도입하기로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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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들 사업은 당시 ‘에너지 자립’을 앞당기는 모범 사례로 홍보됐다. 이명박정부가 한창 에너지·자원외교에 주력할 때이기도 했다. 그러나 몇 년 만에 이들은 가스공사의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광구를 비싼 값에 사들였지만 곧바로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광구 가치가 급락해 막대한 손실을 입히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시점이 안 좋았다. 가스공사가 공격적인 해외투자를 하던 때는 천연가스 가격이 고공행진을 할 때였다. 2008년 여름 천연가스 가격은 mmbtu(25만㎉의 열량을 내는 가스 양)당 14달러 근처까지 치솟았다. 이후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이 시작되며 천연가스 값은 ‘날개 없는’ 추락을 계속했다. 지난해 봄에는 2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올 들어 다소 반등했지만 4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가스값 하락은 광구 가치 하락으로 연결됐다. 가스공사는 16일 장 마감 뒤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를 정정 공시했다. 순이익은 당초 2993억원 흑자에서 3422억원 적자로 바뀌었다. 캐나다 혼리버 광구 등에서 발생한 3000억원 이상의 평가손이 반영되면서 대규모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앞서 올 1분기에도 가스공사는 웨스트컷뱅크와 우미악 광구에서 2100억원의 평가손을 반영했다. 2분기에도 동티모르 광구에서 생긴 손실액 277억원이 계상됐다. 대규모 적자 소식에 주가는 급락세를 보였다. 이번 주 들어 사흘 연속 하락하며 6.87% 떨어진 6만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직 실적에 반영되지 않은 복병은 호주GLNG 프로젝트다. 당초 인수 금액이 6억1000만 달러였지만 이후 개발이 진행되면서 12억 달러 이상의 투자비가 더 소요됐다. 이 투자도 가스공사에 막대한 손실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가스공사가 민주당 오영식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의 현재가치는 투자금액 대비 7억6000만 달러(약 8000억원)나 낮다. 오 의원은 “세계 에너지 시장의 흐름을 읽지 못한 무리한 투자였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이진복 의원은 이명박정부 5년 동안 추진한 해외자원개발사업으로 가스공사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약 9조8000억원을 투자하게 되는데, 이 중 5조6000억원만 회수 가능하고, 4조4000억원은 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가스공채는 빚더미에 올랐다. 2007년 말 8조7000억원이었던 가스공사 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32조3000억원에 달한다. LH와 한국전력에 이어 부채 증가폭이 세 번째로 큰 공기업이다. 부채비율은 385%에 달했다.

 결국 막대한 부채 때문에 가스공사는 비싸게 사들인 광구를 싸게 팔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가스공사는 지난 9월 중장기 채무관리계획에서 2016년까지 부채비율을 246%까지 낮춘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대해 정부는 최근 발표한 공기업 정상화 방안에서 기존 계획 대비 부채 감축 속도를 30% 이상 높여 잡을 것을 주문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에너지 자립이라는 정책 목표에 맞춰 공격적으로 광구에 투자했지만 결과적으로 성적이 좋지 못했다”면서 “당시 해외 메이저 회사들도 이런 동향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할 만큼 빠른 변화가 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가스공사의 독점체제가 가져온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조성봉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는 “앞으로 세계 에너지 시장의 변화가 더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지금 같은 가스시장의 독점체제보다는 경쟁 체제를 도입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고, 도입단가를 낮추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희·홍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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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신년특집]한국가스공사 해외자원개발 현황 및 전략세계 4대 권역화, 거점별로 포트폴리오 구성

유재준 기자  |  jjyoo@gasnews.com

2013.01.02 

이라크·캐나다·모잠비크 E&P사업 조기 자립화

비전통 자원개발 기술 확보…마케팅 역량 제고

   
▲ 모잠비크 시추공 조정작업을 하고 있다.
창립 후 해외 천연가스도입, 안정적인 국내가스공급에만 주력하던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997년, 오만과 카타르 가스전 지분참여를 시작으로 천연가스 상류부문사업(자원탐사·개발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게 된다. 이후 10여년간 예멘, 인도네시아, 동티모르, 미얀마 등으로 투자지역을 넓혔는데 모두 지분을 확보하는 형태로 참여하였다.

가스공사는 2008년 주강수 사장이 취임하면서 ‘세계와 협력하며 국민과 함께 하는 Global KOGAS’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해외사업을 한층 강화하고 사업추진방식에도 변화를 주게 된다. 우선 자원본부를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하여 기존 천연가스 도입과 판매 중심으로 한 사업방식에서 탈피해 탐사, 개발, 생산 및 중·하류 사업에 이르는 수직일관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해외사업 조직기능을 강화함으로써 가스공사는 활발하게 해외사업을 진행하며 도입선 위주였던 동남아 일부지역을 넘어 5대양 6대주, 전세계를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하게 된다. 또한 기존 지분투자형태의 사업추진 방식을 유·가스전 탐사 및 생산사업, 해외 LNG터미널 건설·운영사업, 해외 도시가스사업 등 가스(자원)사업의 모든 밸류체인에 걸친 직·간접적 참여를 통해 수익원 다변화 노력을 하게 된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2009년에는 세계 7대 유전으로 꼽히는 이라크 쥬바이르 유전개발사업을 낙찰받은데 이어 2010년엔 이라크 아카스 가스전 입찰에도 참여해 세계 주요 메이저사들을 제치고 낙찰되는 쾌거를 거두기도 한다. 특히 아카스 가스전의 경우 가스공사가 최초로 운영사로 참여함으로써 E&P(자원개발) 분야에서 한층 더 막강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모잠비크 천연가스 발견, 성과 이어져

최근에는 모잠비크 해상광구에서 국내천연가스 소비량의 약 4년치(약 1억5000만톤)에 해당하는 대규모 가스전을 발견하는 쾌거를 거두며 탐사사업에서도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아프리카 모잠비크 북부해상 Area4 광구에서 또 다시 6Tcf 규모의 가스를 추가로 확보했다.

추가로 확인된 가스는 Area4광구의 여섯 번째(Mamba South-2) 평가정과 일곱 번째(Coral-2) 평가정 시추를 통하여 확인되었으며, 추가로 발견된 가스자원량은 약 6Tcf(약 1.3억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여섯 번째 평가정(Mamba South-2)은 모잠비크 해안에서 5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2011년 10월, 가스 발견에 성공했던 첫 번째 탐사정(Mamba South-1)으로부터 동쪽으로 약 9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난해 8월 시추에 착수하여 목표심도 4300m까지 시추하는 과정에서 총 60m 두께의 가스층을 확인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일곱 번째 평가정(Coral-2)은 모잠비크 해안에서 5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Coral-1으로부터 북서쪽으로 15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시추에 착수하여 목표심도 4725m까지 시추하는 과정에서 총 140m 두께의 가스층을 확인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가스공사는 해당 광구에서 지난해 8월까지 62Tcf를 발견하였으며, 이번 평가정을 통해 6Tcf를 추가로 확보하여 현재까지 광구에서 발견된 총 발견된 가스자원량은 68Tcf(약 15억톤)에 달한다. 공사는 향후 최소 2개의 평가정을 추가로 시추할 예정이며, 확보가능한 전체 가스자원량은 75Tcf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시추를 통하여 약 45Tcf의 가스는 인접광구와 공동개발이 가능하며 약 23Tcf는 단독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비전통 가스 개발사업도 적극 참여

이외에도 전통가스 대비 부존량이 5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스하이드레이트·석탄층 메탄가스·셰일가스 등 차세대 에너지 자원으로 떠오르는 비(非)전통 가스 기반의 가스사업에서도 큰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2010년 북미 비전통가스 전문기업인 캐나다의 엔카나와 함께 혼리버와 웨스트컷뱅크 지역의 3개 광구 개발 계약을 체결하였는데 이 곳은 비전통가스 개발의 유망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호주 퀸즈랜드에 위치한 석탄층 메탄(CBM·Coal Bed Methan)가스전 개발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초에는 국내 공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캐나다 북극권에 위치한 MGM사 소유의 우미악 가스전 지분 20%를 인수해 북극권 자원 개발에도 진출한 상태다. 북극권은 연간 세계 총 소비량의 8.6배에 달하는 석유·가스가 부존된 자원의 보고(寶庫)로 평가받는 곳으로 공사는 MGM사의 사업 노하우를 습득해 북극권에서 영역을 더욱 확대해 나갈것으로 보인다.

가스공사는 장기경영전략인 ‘Vision 2017’을 통해 자주개발률을 2011년 말 3.6%(122만톤)에서 2017년 25%(850만 톤), 해외 수익 비중은 60%까지 높여 기업가치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은 상태이다.

주 사장은 천연가스와 관련하여 모든 에너지자원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패키지 딜 등 거래 형태도 다변화 할 것을 주문했다. 그리고 가스산업 수직일관체제 구축과 전사적인 세계진출을 계속할 수 있도록 세계수준의 기술 확보와 인력수급도 강조하였다.

무엇보다도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선별적투자를 해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가스공사는 유가급등과 정부 요금규제로 미수금이 증가하고 부채비율이 상승함으로써 글로벌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 강등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이에 해외 사업에 있어 전략적 지분 매각과 함께 해외자원개발에서 그린란드, 뉴질랜드, 남수단, 케냐, 볼리비아 등 세계각지에서 높은 수익성을 거둘 수 있는 방향으로 선별적으로 자원탐사, 개발 및 투자 사업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주요 추진방안으로는 기존 이라크, 캐나다, 모잠비크에서의 E&P사업을 조기 자립화 하고, 전세계를 4대 권역으로 나눠 자원거점별로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는 전략이다. 미주의 비전통자원개발을 특화하면서 비전통 자원 개발 기술력을 확보하고 중동에서는 유·가스 마케팅 역량을 제고하면서 아시아/대양주에서는 새로운 가스공급원을 발굴함과 동시에 러시아/CIS지역에서는 E&P와 연계한 가스 네트워크 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담고 있다.

유럽발 금융위기 등으로 전 세계 경제상황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한국가스공사가 해외사업 수익확대를 통한 세계화 전략 목표를 향해 순항할 수 있을지 큰 기대가 모아진다.

■모잠비크 해상광구도

   
 

■모잠비크 해상광구 천연가스 발견 경과
- 2011.10 첫번째 탐사정(Mamba South-1) 시추, 최초 가스 발견(가스부존량 22.5Tcf)

- 2012.02 두번째 탐사정(Mamba North-1) 시추, 추가 가스 발견 (가스부존량 7.5Tcf)

- 2012.03 세번째 탐사정(Mamba North East-1) 시추, 추가가스발견 (가스부존량 10Tcf∼12Tcf)

- 2012.05 네번째 탐사정(Coral-1) 시추, 추가 가스 발견 (가스부존량 7Tcf∼10Tcf)

- 2012.08 다섯번째 탐사정(Mamba North East-2) 시추,추가가스발견 (가스부존량 10Tcf)

- 2012.12 여섯, 일곱 번째 평가정(Mamba South 2, Coral-2) 시추, 추가 가스 발견(가스부존량 6Tcf)

 

■가스공사 해외자원개발현황 

사업내용

사업기간

규 모

공사지분

비 고

탐사

(5)

동티모르 4개

(B,C,E,H) 광구

2007~2011

G&G

Study중

10%

-지분인수계약(2007.5)

-2012년~ 작업계획 변경 협의

인도네시아

크룽마네 광구

2007~2012

0.23Tcf

15%

-지분인수계약(2007.7)

-개발계획 승인(2011하반기)

모잠비크

Area 4 광구

2007~2012

시추

준비 중

10%

-지분인수계약(2007.7)

-2011.9~ 시추(4공) 진행중

우즈베키스탄

우준쿠이 광구

2009~14

물리탐사 진행 중

25%

-10.7 공동운영절차(JOP)체결

-2012년 Phase1 공동조사 보고서 작성

호주

Blue Energy

2009~

광구기술

검토중

10%

-2011년~ 광구 기술 검토중

개발

(9)

미얀마

A-1, A-3 광구

2001~2038

4.53Tcf

8.5%

-EPCIC 본계약 체결(2010.2)

-중국수출(2013년부터 생산)

캐나다 혼리버/

웨스트 컷뱅크 개발

2010~2014

2.42Tcf

50%

-2010년 지분양수도계약 체결

-2011년 평가정 18공 시추 실시

이라크

주바이르 광구

2010~2030

(옵셥:+5년)

64억 배럴

18.75%

-국제입찰 : 2009.6.30

-2011년 원유 94만배럴 인수 및 판매

이라크

바드라 광구

2010~2030

(옵셥:+5년)

8억 배럴

22.5%

-국제입찰 : 2009.12.12

-2011년 평가정 시추(2곳) 예정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광구

2008~2038

5.6Tcf

22.5%

-PF를 위한 사업실사중(2010)

-2011년 최종투자결정 예정

이라크

아카스 광구

2011~2031

(옵션:+5년)

2.6Tcf

75%

-국제입찰 : 2010.10.20

-2011.10 본계약 체결

이라크

만수리야 광구

2011~2031

(옵션:+5년)

2.65Tcf

15%

-국제입찰 : 2010.10.20

-2011.6 본계약 체결

캐나다 북극

우미악 가스전

2011~2038

0.3Tcf

20%

-2011.2 지분매매계약 체결

-2011.6 기술회의 개최

코르도바 광구

2011~2044

4.5Tcf

5%

-2011.8 지분매입 계약 체결

-2011 평가정 24공 시추,6공 생산(예정)

생산

(3)

오만 OLNG

1996~20‘24

약 720만톤/년

1.2%

-1997년 사업 참여

-2000년부터 생산

카타르

Ras Laffan LNG

1996~2024

약 660만톤/년

3%

-1999년 사업 참여, 생산

예멘 YLNG

2009~2034

670만톤/년

8.9%

-1999. 11 도입 개시

LNG

사업

(3)

인니 DSLNG

2011~2027

200만톤/년

15%

-70만톤/년 국내도입 조건

-2015년부터 생산

호주 GLNG

2011~2047

780만톤/년

15%

-300만톤/년 국내도입․해외판매 조건

-2014년말 생산 예정

호주 Prelude

2011~2039

360만톤/년

10%

- Shell 포트폴리오 364만톤/년 국내도입 조건

-2016년말 생산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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