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06월 09일 18:50 더벨
애강리메텍이 내달 태광실업의 최대주주 등극을 앞두고 주요 사업부의 정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태광실업과 시너지 효과 창출과 기업구조 재편을 위해 지난 2011년 매각에 실패했던 환경자원 사업부의 매각 작업이 또 다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위해 매각 추진…7월 임총 이후 본격화
9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애강리메텍은 올해 하반기중 주요 사업부중 하나인 환경자원사업부의 매각을 추진중이다. 태광실업의 애강리메텍 지분 인수가 파이프 등 건설환경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염두에 둔 만큼 관련성이 없는 사업구조의 정리가 시급하다는 진단에서다.
건설환경사업부는 자회사 일렘테크놀로지간 PB(CPV파이프)파이프 생산의 수직계열화 구조로 육성될 전망이다. 최근 동남아 지역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태광실업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급수 배관 파이프의 생산구조를 확보하고 애강리메텍이 확보한 중국 시장까지 사업 영역 확대도 가능해졌다. 반면 국내 시장 수위의 점유율에도 애강리메텍의 환경자원 사업부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매각이 예고 되고 있다.
애강리메텍 전체 매출의 40%가량을 차지하는 환경자원 사업부는 2011년 124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2년 727억 원, 지난해에는 372억 원에 그치는 등 매년 하락세를 이어왔다. 태광실업의 입장에서도 업황 부진 속에 제련소 부재, 환율과 금 가격 변동 등 불안정한 수익구조를 갖고있는 사업부의 정리가 시급한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아직까지 애강리메텍이 자문사 선정등에 나서진 않았지만, 7월 임시주주총회 이후 구체적인 매각 작업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애강리메텍이 도시광산 업종내 수위를 점하고 있지만, 최근 매출이 급감하는 등 향후 안정적 수익창출을 장담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부가 연내 제3차 산업 환경 종합시책 마련을 예고한 가운데 경쟁력을 갖춘 현 시점이 매각의 적기"라고 설명했다.
◇2011년 매각 실패 이후 재도전 '성공할까'
애강리메텍은 2007년 비철금속류 재생업체인 '리메텍'을 인수하며 본격적인 환경자원사업에 뛰어들었다. 일반적인 도시광산과 달리 전자제품 제조시 발생하는 스크랩(Scrap)에서 금, 은, 희토류 등 유가 금속을 얻는 저비용의 생산구조를 갖추며 수년간 국내 도시광산 시장을 이끌어왔다. 하지만, 국내 대기업의 진출 확대에 따른 경쟁 심화와 도시광산업종의 부진한 성장세 등으로 매출 대비 영업효용은 낮은 수준을 면치못했다.
애강리메텍은 2011년 한 차례 환경사업부의 매각을 추진했지만, 최종 성사단계에서 무산됐다. 당시 고려아연을 비롯한 전략적 투자자(SI)와 사모펀드(PEF) 등 재무적 투자자(FI) 등이 참여했고 매각 가격은 최대 400억 원대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강리메텍은 지난 달 22일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태광실업을 대상으로 280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태광실업은 증자를 통해 확보한 애강리메텍의 지분 43.8%와 함께 양찬모 애강리메텍 대표이사가 양도한 신주인수권(BW) 104만 8951주까지 더해 전체 발행주식의 45%(2281만 7491주)를 보유하게 됐다. 기존 최대주주인 양 대표이사의 보유지분 14.35%(434만 4001주)도 태광실업의 우호지분으로 예고되고 있어 태광실업의 실질 지배 지분율은 59%를 넘어설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환경자원사업부의 매각이 시급한데다 대기업 진출이 활발한 상황이어서 매각가격은 이전 매각 추진당시에 비해 낮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며 "정부의 도시광산 활성화 계획발표에 따른 업황 개선 가능성이 추가적인 매각 가격 상승을 이끌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관계자는 "이전 매각 성사 직전까지 갔던 고려아연이 유력한 후보자로 꼽히고 있다"면서도 "SK네트웍스, LS니꼬동제련, 포스코엠텍 등 대기업으로의 매각 가능성도 여전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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