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09
박은영 기자 dreamworker@businesspost.co.kr
▲ 이희상 동아원그룹 회장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돈인 이희상 동아원그룹 회장이 주가조작 혐의로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받고 있다. 동아원은 CJ제일제당, 대한제분과 함께 국내 빅3의 밀가루회사다. 이 회장은 전 전 대통령의 3남 전재만씨의 장인이다.
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동아원은 2011년 자사주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주가조작 혐의가 포착돼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받고 있다. 동아원은 2008년 사료업체인 SCF(옛 신촌사료)를 합병하면서 보유하게 된 자사주 1065만주(지분율 17.0%)를 2010~2011년에 걸쳐 전량 매각했다. 2010년 자사주 300만 주를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군인공제회에 매각했으며, 2011년 나머지 765만주(12.2%)를 같은 방식으로 외국계 기관투자자에게 팔았다.
그런데 2011년 매각 과정에서 주가에 줄 충격을 피하기 위해 중간책을 통해 주가를 일정 수준으로 관리하고 거래가 활발한 것처럼 꾸몄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대량 자사주 처분시 주가하락이 불가피했기 때문에 브로커를 동원해 주가를 관리했다는 것이다. 동아원은 자사주를 전량 처분한 뒤 2012년부터 다시 이를 사들여 현재 426만 주(6.54%)를 보유하고 있다.
금감원은 자본시장조사2국에 이 사건을 맡겼고 주가 시세조종 혐의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를 거쳐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최종 제재를 결정하기로 했다.
동아원은 그동안 끊임없이 전 전 대통령이 비자금이 유입됐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동아원은 지난해 9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 유입이 의심돼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기도 했다. 동아원은 이 과정에서 주가하락을 막기 위해 자사주 신탁투자를 연장하기도 했다.
업계는 이 회장이 전 전 대통령이 미납 추징금 1672억 원 가운데 270여억 원을 부담하기로 한 것과 이번 시세조종 관련 조사가 연관돼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1월 동아원의 지분을 담보로 대출계약을 맺어 170억 원의 현금을 만들었다. 업계는 이 돈이 전 전 대통령의 추징금 납부에 동원된 것으로 보고 있다.
동아원의 최대주주는 한국제분으로 동아원의 지분 48.35%를 보유하고 있고, 이 회장은 한국제분의 주식 31.0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동아원그룹은 한국제분을 비롯해 나라셀라, 단하유통, 대산물산, 한국산업, 동아푸드, FMK, 운산학원, 해가온 등 식품부터 와인, 패션, 사료, 자동차 판매 분야까지 30여 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 회장은 3명의 전직 대통령 가문과 직간접적으로 사돈관계를 유지하는 등 혼맥을 자랑한다.
이 회장의 큰딸인 운혜씨는 전 전 대통령의 삼남인 재만씨와 결혼했고, 둘째딸인 유경씨는 신명수 신동방그룹 회장의 동생인 신영수씨의 아들 기철씨와 결혼했다. 신 회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인 노재헌씨를 사위로 뒀는데, 노씨와 신 회장 딸은 이혼했다.
또 셋째딸인 미경씨는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의 아들인 조현준 효성 사장과 결혼했다. 조 회장은 동생 조양래 한국타이어그룹 회장의 아들은 조현범 한국타이어 상무를 통해 이명박 전 대통령과 사돈관계를 맺고 있다.
동아원의 지난해 매출은 6355억7천만 원으로 전년 대비해 4.0%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7억5천만 원으로 전년에 비해 절반 가량 줄었다.
ㅡㅡㅡㅡㅡ
전두환 사돈기업 '동아원' 어떤 회사?
밀가루, 사료판매기업···올해 상반기 적자전환
(서울=뉴스1)
2013.09.02
검찰이 2일 전격 압수수색한 동아원은 제분과 사료 전문회사다. 동아원 이희상 회장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삼남인 전재만 씨의 장인으로 사돈관계를 맺고 있다. 이 회장은 동아원 최대주주로 지분 39.25%를 가지고 있으며 전재만 씨는 동아원 지분 0.46%를 소유하고 있다. 현재 해외법인 상무직을 맡고 있다.
동아원은 1953년 11월 설립됐으며, 2008년 12월 주식회사 에스씨에프와 합병한 뒤 이듬해 '동아원주식회사'로 명칭을 변경했다.
동아원이 속한 동아원그룹은 지난 1952년 고 운산 이용구 회장의 한국산업 설립을 모태로 시작됐다. 동아원을 필두로 한 제분산업, 사료산업, 호주산 와규(동아푸드)·유기농 식품(해가온)·프리미엄 사료(대산물산·ANF)사업과 와인산업(나라셀라, 단하지앤비, 단하유통, PDP와인), 페라리·마세라티(FMK), 발란타인(모다리슨) 등 동아원을 제외한 30개 계열사를 가지고 있다. 이들 계열사는 모두 비상장회사며 이 중 10개사는 해외법인이다.
동아원그룹의 올해 상반기 연결재무제표기준 매출액은 2953억원, 영업손실 12억원, 반기순손실 231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동아원그룹 매출의 대부분은 사료와 제분이 차지하고 있으며 동아원의 사료시장점유율은 3.4%(2012년 기준), 제분 17.3%(2012년 기준)에 달한다.
이 외 특이한 점은 동아원이 페라리와 마세라티를 수입해 판매하는 FMK의 대주주라는 사실이다. 밀가루회사인 영남제분이 지난해부터 계열사인 SB모터스를 앞세워 올해 인피니티의 부산지역 딜러로 수입차를 팔기 시작한 것과 유사하다. 동아원의 수입자동차 관련 올해 상반기 매출은 20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주식투자.IPO등> > ■ M&A'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0억대? 가격 싸진 쌍용건설,7월초 매각 주간사 선정.이번엔 매각 가능성 높아? (0) | 2014.07.04 |
---|---|
쌍용건설.내달 회생계획 인가 예상, 외국계 자본 2~3곳 ‘관심’ "법정관리 중인데도 해외 모든 현장이 살아 있는 등 영업기반이 유지 (0) | 2014.06.23 |
두산동아 매각 관련 (0) | 2014.06.18 |
애강리메텍, 도시광산사업 정리 매각할까 재무구조 개선 일환....파이프사업, 태광실업간 '수직계열화' 추진 (0) | 2014.06.12 |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회장 “다음 M&A 대상은 자산운용사”비은행 자산 비중 늘려 포트폴리오 균형 맞출것 (0) | 2014.06.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