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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내달 회생계획 인가 예상, 외국계 자본 2~3곳 ‘관심’ "법정관리 중인데도 해외 모든 현장이 살아 있는 등 영업기반이 유지

Bonjour Kwon 2014. 6. 23. 00:04

이번엔 매각될까

기사입력 2014.06.22

 

탁월한 해외 시공력 강점, 건설불황 장기화 여부 변수

 

금명간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올 예정인 쌍용건설 매각 순항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 안팎에서는 쌍용건설이 해외건설 분야에서 저력이 있는 만큼 M&A시장에 이미 나온 여타 건설사와 달리 매각이 순조로울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건설경기 침체 지속 여부가 조기 매각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음달 회생계획 인가될 듯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법원의 회생계획 인가가 나오는 대로 매각작업에 돌입할 전망이다. 법원은 늦어도 다음달 중순까지 쌍용건설에 대한 회생계획을 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쌍용건설에 대해 외국계 자본 2~3곳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이후에도 쌍용건설이 그동안 발주처와 쌓아놓은 신뢰를 바탕으로 저력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쌍용건설이 이달 말레이시아의 세계적인 휴양지 랑카위에 짓는 '세인트 레지스 랑카위 호텔 앤드 컨벤션센터' 본공사를 8100만달러에 수주한 것이 대표적이다. 건설업계는 쌍용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갔을 때 해외공사 보증을 받지 못해 신규 해외 공사 수주에 어려움을 겪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았으나 이 같은 우려를 불식한 것이다.

 

쌍용건설이 해외 시공능력 등을 여전히 인정받고 있는 점도 조기 매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쌍용건설은 지난달 싱가포르 건설부가 주관한 건설대상(BCA Awards)시상식에서 건설사 최고 영예인 시공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등 싱가포르뿐 아니라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지의 주요 발주처와 신뢰가 깊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쌍용건설은 현재 매물상태인 건설사들과 달리 해외건설 쪽에 뚜렷한 강점이 있다"면서 "법정관리 중인데도 해외 모든 현장이 살아 있는 등 영업기반이 유지되고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전했다. 쌍용건설의 영업조직이 살아 있는 만큼 인수자 입장에서 인수대금을 제외한 다른 큰 돈을 들이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외국계 자본 관심

 

다만 국내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점은 쌍용건설 조기매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쌍용건설이 해외에서는 많은 성과를 내고 있지만 국내 건설경기 개선 불확실성이 존재해 조기매각에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

 

쌍용건설 매각에 정통한 M&A 관계자는 "아직 쌍용건설의 매각 주간사 선정 등 매각 절차가 구체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있는 데도 복수의 외국계 자본이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쌍용건설의 조기 매각은 인수자가 어떤 조건을 제시하느냐가 관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