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선 기자 | 2014.05.21
폐기물을 연료로 하는 발전소가 발전소 안의 발전소로 추진한다. 21일 한국남부발전에 따르면 폐기물 고형연료(SRF)를 이용한 발전소가 삼척그린파워와 남제주화력발전소 유휴 용지에 들어선다. 고형연료는 사업장이나 가정에서 발생하는 가연성 폐기물 중 에너지 함량이 높은 폐기물을 알갱이 형태로 건조시킨 재생 에너지원이다.
설비용량은 10㎿급으로 국내 중소업체인 에너원이 연료공급은 물론이고 연소설비 제작, 납품, 시공까지 담당한다. 남부발전은 발전소 운영과 유지관리,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구매 등을 맡게 된다. 두 회사는 이를 위해 21일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신재생에너지사업 공동개발을 위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키로 했다.
폐기물 매립·소각에 따른 환경오염과 폐기물 처리비용을 줄이는 한편 대체에너지원을 개발하고 신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RPS)를 이행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 SRF의 REC 가중치는 0.5지만 발전효율이 높아 태양광이나 풍력 등 다른 신재생에너지보다 이익이다.
이상호 남부발전 사장은 “고형연료 활용은 폐기물 처리비용을 절감하고 국가 에너지의 효율적 이용과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부응하는 의미있는 사업”이라며 “협약을 계기로 양사 모두가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는 동반성장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