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

우리캐피탈 매각 진통…대구銀도 “포기2011-03-30

Bonjour Kwon 2011. 4. 6. 09:07

뉴스핌=배규민 기자] 우리캐피탈 매각 작업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인수를 검토하던 대구은행 마저 ‘포기’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우리캐피탈의 대주주인 대우자동차판매는 사모투자펀드(PEF) MBK파트너스와 매각 협상이 결렬되자, 대구은행과 접촉해왔다. 대우차판매는 대구은행이 지주사 출범으로 캐피탈사 보유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인수를 권유한 것이다.

하지만 대구은행은 국내외 불투명한 금융환경을 이유로 난색을 표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우리캐피탈 매각이 답보 상태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우자동차판매는 우리캐피탈 매각을 위해 대구은행과 계속 협상을 해왔다. 하지만 대구은행이 당분간은 인수 여력이 없음을 밝혔다. 이에 우리캐피탈 매각도 더 이상 진전되는 못하는 모습이다.  

하춘수 대구은행장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최근에 금융시장 환경이 너무 좋지 않다”면서 “자산성장이나 영역확대 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춘수 은행장은 “현재 우리캐피탈의 인수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면서 “지주사로 전환하더라도 지금은 자회사의 인수 및 설립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중견건설사들의 잇따른 부도와 일본 대지진 등 국내외 금융환경이 점점 좋지 않아져 무리하게 확장 경영을 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우리캐피탈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정도로 관심을 보였다. 또 지주사 전환 후에는 적극적으로 캐피탈사, 운용사 등을 인수 및 설립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은행권에서는 대구은행의 우리캐피탈 인수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대구은행 마저 발을 빼자 우리캐피탈의 매각이 쉽사리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 관측이 나온다. 특히 우리캐피탈 인수 가격을 놓고 대우차판매와 인수자간의 입장 차이가 커 쉽사리 매각이 성사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우자동차판매는 지난해 유일하게 우리캐피탈 인수 본입찰에 참여했던 사모투자펀드인 MBK파트너스와 최근까지 가격 협상을 벌여왔지만 끝내 가격차를 줄이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대우차판매는 우리캐피탈 매각가를 최소 1000억원 이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시장에서는 그 정도로 평가하고 있지 않아 가격차를 줄이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차판매는 현재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재무개선약정을 맺고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우리캐피탈의 지분 매각 역시 경영정상화 계획 중의 일환이다.

 

 

 

 

우리캐피탈 매각 공개입찰로 전환 ‘왜’

 

 

이달 말까지 우선협상자 선정과 양해각서 체결
M&A시장서 ‘대구은행’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

 

우리캐피탈의 매각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 등 주거래 채권금융기관들이 이달 말까지 자회사 매각 등 구조조정을 통한 자구계획안을 요구함에 따라 대주주인 대우차 판매는 우리캐피탈 매각방식을 공개 입찰로 바꾸는 등 보유지분 매각을 서두르고 있다.

대우차판매는 우리캐피탈 지분 76.7%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현재는 약 22%를 보유하고 있다. 금호종금과 타타대우가 담보권을 행사하면서 각각 29%와 26%를 갖고 있다. 일단 M&A시장에서 대구은행 등을 유력한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하고 있다.

◇ GM대우와 결별로 영업력 약화와 자산 급감

우리캐피탈은 자사 경영권 매각작업이 지연되면서 그로인해 만만찮은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우선 대주주인 대우차판매가 GM대우자동차의 캡티브 판매 대리점 지위를 상실하면서 영업력 약화와 일선 영업직원 이탈 등으로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이 급감했다. 실제 이 회사의 작년 경영실적 자료를 살펴보면 할부금융자산이 전년도에 비해 무려 80% 가까이 급감했다. 〈표 참조〉

우리캐피탈의 지난해 신규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 실적은 594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82.2%나 감소했고, 오토론 역시 1228억원으로 70% 가량 크게 줄었다. 영업자산 감소는 순이익에 그대로 반영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49억원 정도의 손실를 기록, 몇 년만에 적자경영으로 돌아섰다. 이처럼 우리캐피탈 경영실적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데다 산업은행의 매각 요구도 갈수록 거세지면서 최대 주주인 대우차판매는 가능한 내달 말까지 경영권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아래 세부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 내달 말까지 매각작업 마무리

우선 대우차판매와 매각 자문사인 대우증권이 잠재 인수후보들에게 입찰 일정을 담은 레터에 따르면 본입찰 일정은 오는 25일, 그리고 이달 말까지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과 양해각서(MOU)를 맺는다는 것. MOU를 체결한 우선협상자는 3주간의 상세실사 기간을 거쳐 5월말까지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하게 된다. 인수의향서(LOI) 제출 마감일자는 따로 정하지 않았다. 매각측은 본입찰 전까지 의향서 접수를 하면 입찰 참여가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잠재 인수후보들 대부분 오는 8일까지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우차판매가 경영난으로 기업회생절차(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매물로 나온 우리캐피탈은 그해 9월 LOI 접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매각 절차를 밟았다. 하지만 가격 조건 등에서 당사자들의 이견으로 난항을 거듭해왔다.

당시 적극적인 인수의향을 보였던 대구은행 등 몇몇 인수후보들이 실제 입찰에 불참하면서 유일한 입찰자인 MBK 사모투자펀드(PEF)와 사실상 배타적인 협상을 최근까지 진행해왔다. 홍콩계 아지아(AJIA)파트너스가 대우차판매 차판매 사업 부문과 우리캐피탈을 포괄한 패키지 제안으로 입찰에 뛰어들면서 경쟁 구도가 형성되는 듯 했지만, 대우차판매의 차판매 사업부문 경영권이 영안모자로 확정되면서 매각 구도는 제자리로 돌아왔다.

MBK와의 협상은 성사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하지만 대주주 변경 승인 권한을 가진 금융감독당국이 딜 구조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견지하면서 협상은 다시 교착상태에 빠져 들었다.

◇ 대구은행 유력한 인수 후보군 거론

최근에는 대구은행이 유력한 인수후보로 떠올랐다. 매각측이 배타적 협상 권한을 가진 MBK로부터 `통 큰` 양보를 받아내며 대구은행과의 협상이 급물살을 탄 것.

금융지주회사 전환을 준비중인 대구은행으로선 여신전문금융회사를 신규 설립하기보단 기존 회사를 인수함으로써 조기에 금융그룹으로서 면모를 갖춰야 할 니즈가 충분했다.

하지만 양측의 협상은 계약 체결 단계까지 가지 못했다. 개별 협상의 전제조건들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계약금 납입과 관련된 양측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국 입찰로 전환하게 됐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대구은행을 우리캐피탈 인수 유력후보 지목하고 있으며, 그외 국내 금융지주와 사모투자펀드(PEF) 등 몇 곳이 이번 입찰에 참여 의향을 전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의석·대구 박민현 기자

                 〈 우리캐피탈 손익구조 추이 〉
                                                          (단위 : 백만원)
 구 분   2010년   2009년   2008년 
 1. 영업수익   207,134   286,182   317,686 
     (이자수익)   79,797   128,246   153,788 
     (대출채권처분이익)   39,724   37,761   43,596 
     (리스수익)   63,800   79,597   76,109 
     (수수료수익)   22,010   39,181   43,150 
     (기타영업수익)   1,803   1,397   1,043 
 2. 영업비용   214,213   255,059   288,029 
     (이자비용)   87,306   109,984   131,137 
     (대손상각비)   28,776   27,410   29,617 
     (리스비용)   42,663   50,688   44,956 
     (수수료비용)   8,990   15,065   27,179 
     (일반관리비)   46,371   45,778   52,878 
     (기타영업비용)   107   6,134   2,262 
 3. 영업이익   △7,079   31,123   29,657 
 4. 영업외손익   772   103   △393 
 5. 법인세비용차감전 순이익   △6,308   31,226   29,264 
 6. 법인세비용   △1,360   7,685   7,982 
 7. 당기순이익   △4,948   23,540   21,282 






2011년 4월 4일 한국금융(www.fntimes.com)

 

 

 

우리캐피탈, 장단기 등급 하향[한신평]

기사입력 2011-03-30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용욱 기자 = 한국신용평가는 30일 우리캐피탈의 장단기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한신평은 우리캐피탈의 회사채와 후순위채 신용등급을 각각 기존의 'A-'와 'BBB+'에서 'BBB+'와 'BBB'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또, 기업어음 신용등급도 'A2-'에서 'A3+'로 한 단계 내렸다.

한신평은 주주사의 워크아웃 이후 우리캐피탈의 영업부진과 채무상환능력 저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평가했다.

또, 한신평은 우리캐피탈의 매각절차 진행 등에 따른 영향을 검토하기 위해 'Watch List(미확정검토)'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대우자동차판매가 최대주주였던 우리캐피탈은 2005년 4월부터 자동차금융을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해 왔다.

하지만 작년 GM대우가 대우자판의 총판계약을 해지함에 따라 우리캐피탈의 우월적 시장지위도 상실됐다. 게다가 모회사였던 대우자판의 워크아웃 이후 우리캐피탈도대외 신인도 저하로 신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영업규모가 축소되고 있다. 또, 최근 우리캐피탈의 지분 매각이 결정됐기 때문에 경영권의 변동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이다.

한신평은 "현재로서는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남아 있으며 지분매각이 지연 또는무산돼 부정적인 영향이 지속될 수도 있다"며 "반면 신인도가 우수한 주주사로 경영권이 변경되면 우리캐피탈의 신용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yujang@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인포맥스뉴스.

 

 

 


캐피탈社들 너도나도 리테일뱅킹 ‘왜’
부동산·선박경기 침체 등으로 기업여신 부진
소매금융 경쟁 격화 등으로 수익전망 불투명
   
“한국캐피탈이나 효성캐피탈 등 기존에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영업을 해온 일부 캐피탈사들이 최근 중고차 할부·리스 영업이나 신용대출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등 리테일 뱅킹(Retail Banking·소매금융)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있다.” A캐피탈 CEO.

“최근 두산캐피탈은 수입차 리스와 의료기기 시장에서 철수했다. 물론 캡티브 마켓(captive market·전속시장)인 건설기계와 공작기계 리스영업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하지만 결과적으로 홀세일(wholesale) 부문의 핵심 사업 역량을 축소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됐다.” B캐피탈 CEO.

일부 기업계열 캐피탈사들이 기존 홀세일 부문의 핵심 사업을 축소하는 반면 중소차 리스와 신용대출 등 리테일(Retail) 부문의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홀세일 뱅킹(wholesale banking) 중심의 영업을 전개해 오던 이들 캐피탈사들이 돌연 리테일 부문의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선 것은 기업금융을 둘러싼 영업환경이 그만큼 악화됐기 때문이다.

지난해에 이어 부동산건설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PF대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선박금융 역시 조선업종의 경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어 캐피탈사들의 기업여신은 좀처럼 늘어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의료기기나 건설기기 등은 기업여신 거래 규모가 크지 않고, 수익성 기여도 또한 낮아 취급 구매력이 상실된 지 오래다.

이처럼 기업금융시장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수익성 확보를 위해 리테일 부문에 적극 뛰어들고 있고 이로 인한 캐피탈사간의 영업 경쟁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상태다. 소매금융, 즉 리테일뱅킹 부문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캐피탈사들의 향후 수익성 전망은 불투명하다.

아울러 경기회복세 약화, 건설업체 구조조정에 따른 캐피탈사들의 자산건전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 일각에서는 소매금융 위주의 영업에서 벗어나 개별 캐피탈사의 특성과 장점 등을 살린 특화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 소매금융시장 진출 또는 영업확대

최근 일부 캐피탈사들이 리테일뱅킹 부문의 자산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자동차금융과 개인신용대출 시장 진출을 준비하거나 강화하고 있어 이를 둘러싼 업계간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주주의 역할 및 지원현황 등을 적극 홍보해 외부 자금조달을 확대해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한 한국캐피탈은 최근 오토리스 영업과 군인대상 개인신용대출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캐피탈 관계자는 “대주주인 군인공제회와 연계해 군국 장병들을 대상으로 론대출 사업 추진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상용차 중심의 자동차 리스영업도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한국캐피탈은 관련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지난해 비교적 좋은 경영성과를 거둔 것으로 전해진 효성캐피탈도 최근 홀세일 뱅킹(wholesale banking) 중심의 영업에서 벗어나 리테일 뱅킹 부문의 자산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아래 차세대 전산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뿐만 아니라 홀세일 중심으로 영업을 해온 대부분의 캐피탈사들이 조선업과 PF대출 등 기업금융 비중을 줄이고 있거나 계획하고 있다.

대신 이들 캐피탈사들은 리테일 뱅킹 중심의 영업을 추진하고 있다. 게다가 오토리스와 신용대출시장에서 기대이상의 영업실적을 거둔 아주캐피탈과 우리파이낸셜, 씨티그룹캐피탈은 대출전용카드(론카드) 출시를 적극 추진하기로 하고 세부작업을 진행 중이다.

우리금융그룹 계열사인 우리파이낸셜 관계자는 “소매금융 영업 강화 등을 통해 업계 6위에서 3위로 올라선다는 전략아래 4분기(10~11월)쯤 론카드 발급을 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론카드란 수시입출금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신용대출 서비스로 신용대출 경쟁이 과열됐던 2002년 이후 대다수 사라졌으나 최근 캐피탈사들이 재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캐피탈사 중 론카드를 유지해온 곳은 현대캐피탈과 롯데캐피탈, BS캐피탈 3곳 뿐이다. 이중 업계 1위인 현대캐피탈의 론카드인 ‘프라임론카드’실적은 작년 2300억원으로 전년 실적(1320억원)보다 74% 상승했다. 론카드는 자동차 할부 금융 이용자들이 할부금을 갚아나가는 만큼 신용대출 한도가 늘어나는 방식이기 때문에 최근 이용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캐피탈사 입장에선 할부고객을 소매금융 고객으로 유인할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된다. 업계 2위인 아주캐피탈도 론카드 도입을 추진하면서 올해 소매금융 분야를 강화할 전망이다.

아주캐피탈 탁용원 부장은 “기업금융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보다는 안전한 소매금융을 확대해 자산의 질을 높일 계획”이라며 “가능한 2~3분기 중에 론카드 출시할 계획으로 내부작업에 박차를 강하고 있다”고 밝혔다.

◇ 소매금융 중심에서 벗어나 차별화 전략만이 생존

이처럼 캐피탈사들이 리테일뱅킹 중심으로 자산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은 부동산건설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선박금융 역시 조선·해운업종 부진 등으로 전통적 PF대출과 선박금융 실적 저조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한캐피탈 한 관계자는 “지난 2004~2008년 상반기까지 부동산PF 및 선박금융에 편승해 캐피탈사가 성장해왔지만 지금은 두 부문 다 어려워져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돼 영업이 쉽지가 않고 투자부문의 경우 업무영역 포지티브로 제한해 적극적으로 뛰어들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제기했다.

이에 따라 일부 캐피탈사들은 수익성 확보를 위해 소비자금융시장에 진출하고 있고, 이로인해 논란도 뜨겁다.

이미 소액신용대출 시장에서 대부업체나 선발 캐피탈사들이 특별한 노하우를 가지고 안정적으로 수익성을 내고 있고 리스크도 줄여가고 있어, 지금 신용대출시장에 서둘러 들어갈 경우 이미 포화상태에 놓인 이 시장에서 부실만 떠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외환캐피탈 권무경 사장은 “최근 너도 나도 뛰어들고 있어서 현대캐피탈 등 리테일 중심의 캐피탈사들처럼 특화를 하지 않는 이상 2~3년 뒤에는 과거와 같은 신용대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시장일각에서는 개별 캐피탈사의 특성에 맞는 특화시장을 찾아가야 한다고 지적한다. 캡티브사의 경우 자동차 및 건설장비 등을 특화하고 은행계 캐피탈사의 경우 대주주인 모행이 우량기업을 대상으로 담당을 하고 중소기업 및 서민금융 위주로 모행과 연계해 특화를 시켜가야 한다는 것. 권 대표는 “신한캐피탈 우리캐피탈 등이 선도적으로 이같은 시스템을 잘 갖춰 모행과 연계해 수익을 내고 있다”며 “얼마나 적극적으로 가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 같은 연계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캡티브 회사인 두산캐피탈은 최근 수익마진이 거의 없는 의료기기와 오토리스 사업에서 과감히 철수하는 한편 건설기계와 공작기계 중심으로 기업여신을 늘려가기 위한 사업구조 개편을 단행했다. 또한 두산캐피탈은 중국 현지법인의 성공적인 안착에 힘입어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아래 다각적인 내부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김의석 기자

2011년 3월 28일 한국금융(www.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