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29
롯데그룹이 국내 최고 수준의 시설을 갖춘 요양원을 짓는다. 장성 노인요양원 화재사건을 계기로 노인복지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대기업 역할이 커져야 한다는 그룹 수뇌부 판단에 따른 것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서울에서 멀지 않은 수도권에 국내 최대 규모ㆍ최고 시설로 요양원을 지을 예정이다. 요양원 건립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직접 지시에 따른 것이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 5월 말 장성 노인요양원 화재사고 뉴스를 TV로 보면서 요양원에 수용된 노인들이 제대로 관리받지 못하고 심지어 손목이 침대에 묶여 있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 총괄회장은 "노인들을 이렇게 대해서는 정말 안 된다"고 안타까워 하면서 "이른 시일 내에 비용은 생각하지 말고 국내 최고 시설ㆍ최대 규모로 요양원을 만들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요양원 시설은 최고로 하더라도 요양원 이용 비용은 사회공헌활동 차원에서 비싸게 받지 말라는 신 총괄회장의 특별지시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신 총괄회장은 롯데그룹이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유통업과 서비스업 외에 건설사업도 하기 때문에 요양원 건립을 이에 합당한 사회적 공헌활동의 하나로 보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따라 롯데는 현재 요양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용지 물색과 실사작업에 들어갔다. 요양원 용지는 롯데가 보유하고 있는 수도권 일대 용지들을 1차 후보지로 놓고 검토 중이다.
◆ 연 19만명이 노인요양시설 이용
롯데그룹이 추진중인 요양시설은 요양병원과 달리 노인복지법에 따라 개인이나 법인이 일정자격만 갖추면 개설할 수 있다. 의료기관이 아니기에 의료시설 없이 요양보호사나 간호사 중심의 인력만 갖추면 된다.
요양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대상은 65세가 넘고 장기요양등급 1~3급을 받은 노인이다. 거의 누워서 지내거나 가까운 거리를 이동하는 것도 어려운 사람들이다. 다만 치매 등 노인성 질환을 겪는 경우 4~5급도 입소할 수 있다.
2008년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시행된 후 전국에 노인요양시설 건축이 이어졌다. 지난 3월 기준 전국 노인요양시설은 4711개이고 지난해 이용객은 19만 명이다.
요양시설의 한 관계자는 “노인요양시설에서 물리치료와 심리치료 등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아 최근에 시설 입소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고 말했다.
◆ 삼성그룹의 요양시설
대기업 중에 삼성그룹이 요양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생명 공익재단은 2001년 경기도 용인시에 ‘삼성노블카운티’를 건설했다. 주거시설과 문화공간(요리 바둑교실 수영장 골프연습장 등), 의료서비스가 결합된 실버타운이다.
삼성 노블카운티 안 여러 건물 중 요양시설인 ‘너싱홈’이 있다. 이곳에 입소한 사람들은 24시간 전문적 간병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큰 치료가 필요한 경우 삼성서울병원을 이용한다.
이용료가 매우 비싸 고급요양시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방의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가장 대중적인 34평의 경우 1인 입주를 기준으로 입주보증금이 3억2천만 원이다. 보증금과 별도로 식비를 포함해 190만 원 정도의 월 생활비를 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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