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후 한달 예상 생활비
3년전 181만원서 150만원으로
“어차피 불안…번돈 다 쓴다”
저축기피…미래세대 부담으로
#1 김정환(58) 씨는 요즘 고민이 크다. 30년가량 다닌 회사에서 퇴직 후 1년 남짓은 부부가 두어 번 해외여행도 다니며 여유를 즐기고 살았다. 나름대로 재테크를 열심히 해 은퇴 후 다른 일을 하지 않아도 월 평균 200만원 정도 쓸 수 있을 정도로 돈을 모아뒀고 50만원 정도 자녀들에게 용돈도 받았기 때문. 하지만 최근 여든을 넘긴 부모님이 노환으로 병원을 자주 다니시면서 생활비에도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부모님의 각종 검사비, 약값 때문에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액수의 돈이 필요하게 됐다.
자녀에게 손을 더 벌리기엔 자신들 결혼자금 모으는 것도 벅차 보여 입도 벙긋할 수 없다. 적어도 국민연금을 수령하게 될 2년 후까지는 한 달에 한 번 치던 골프는 끊고, 친구들 만나는 일도 줄이는 등 각종 취미, 문화생활을 포기하기로 했지만 여전히 부족해 재취업 자리를 알아보고 있다. 나중에 ‘내가 아플 때 자식들도 마찬가지 상황일 것’이라 생각하니 벌 수 있을 때 충분히 더 벌어둬야겠다는 생각이다.
#2 은퇴 5년 정도된 김성수(62) 씨는 퇴직금과 연금, 그리고 공무원으로 퇴직한 부인 연금 등을 합쳐 한 달에 400만원 정도 여유는 있었다. 생활비를 제외하면, 200만~250만원은 부부동반 골프 등 레저에 썼다. 하지만 물가가 만만찮은데다가 연금도 불안해 마냥 ‘곶감 빼먹듯’ 쓸 수만은 없다는 심리적인 압박이 강하다. 요즘엔 레저비를 150만원 정도로 줄였다. 이는 그래도 행복한 케이스다.
직장인들의 꿈인 ‘안정적 노후’가 위협을 받고 있다. 경기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믿고 있던 아파트값은 계속 떨어지고, 정년은 단축되고, 물가는 올라가는 시대, 불확실한 미래가 점철된 현재로선 은퇴자의 운신의 폭은 점점 좁아진다. 이 같은 ‘5중고’에 은퇴 후 낭만은커녕 ‘극빈층 은퇴자’로 전락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커진다. 이에 직장인들의 노후 눈높이도 낮아지는 추세다.
실제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헤드헌팅 포털 에이치알파트너스가 남녀직장인 376명을 대상으로 ‘노후계획’에 대해 조사했더니, 직장인들은 ‘57세’부터 노후이며, ‘노후 생활비’는 한 달 평균 150만원 정도 필요할 것이라고 답했다.
예상하는 노후 연령대(은퇴연령대)는 2010년(56세), 2012년(57세)로 비슷했으나, 예상하는 은퇴 후 한 달 생활비는 2010년(평균 181만원) 이후 2012년(평균 166만원),이번 조사에서 평균 150만원으로 줄어들었다‘. 개같이 벌어 정승같이 쓰겠다’는 개념이 장기 불황시대에선 실종되고, 은퇴 후에도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는 인식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노후가 불안하다는 것은 경제성장 동력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한다‘. 행복한 노후’가 위협을 받으면‘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를 해칠 수 있다는 것이다. 어차피 노후가 불안하다면‘ 그때그때 번 돈을 쓰기라도 하겠다’며 사치성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걱정도 나온다. 이 같은 인식은‘ 저축 기피→은퇴 후 궁색→다음세대 부담 증가’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은퇴 후 초라한 삶들은 미래세대를 위한 엄청난 중압감이라는 점에서 초대형 사회문제로 야기될 공산이 커 보인다. 이에‘ 현명한 은퇴시대’를 염두에 둔 전
략이 필요해 보인다. 전기보 행복한은퇴연구소장은“ 이미 은퇴한 상황에서 가처분 소득이 줄었다면 방법은 두 가지다. 첫째는 노년층임에도 가질 수 있는 일자리를 찾는 것이고, 둘째는 지출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노후의 부부에게 필요한 공간은 크지 않기에 작은 집으로 이사하고 차액을 생활
비로 돌리는 등의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획기적인 대응책이 없다면‘, 가난한 은퇴자’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3년전 181만원서 150만원으로
“어차피 불안…번돈 다 쓴다”
저축기피…미래세대 부담으로
#1 김정환(58) 씨는 요즘 고민이 크다. 30년가량 다닌 회사에서 퇴직 후 1년 남짓은 부부가 두어 번 해외여행도 다니며 여유를 즐기고 살았다. 나름대로 재테크를 열심히 해 은퇴 후 다른 일을 하지 않아도 월 평균 200만원 정도 쓸 수 있을 정도로 돈을 모아뒀고 50만원 정도 자녀들에게 용돈도 받았기 때문. 하지만 최근 여든을 넘긴 부모님이 노환으로 병원을 자주 다니시면서 생활비에도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부모님의 각종 검사비, 약값 때문에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액수의 돈이 필요하게 됐다.
자녀에게 손을 더 벌리기엔 자신들 결혼자금 모으는 것도 벅차 보여 입도 벙긋할 수 없다. 적어도 국민연금을 수령하게 될 2년 후까지는 한 달에 한 번 치던 골프는 끊고, 친구들 만나는 일도 줄이는 등 각종 취미, 문화생활을 포기하기로 했지만 여전히 부족해 재취업 자리를 알아보고 있다. 나중에 ‘내가 아플 때 자식들도 마찬가지 상황일 것’이라 생각하니 벌 수 있을 때 충분히 더 벌어둬야겠다는 생각이다.
#2 은퇴 5년 정도된 김성수(62) 씨는 퇴직금과 연금, 그리고 공무원으로 퇴직한 부인 연금 등을 합쳐 한 달에 400만원 정도 여유는 있었다. 생활비를 제외하면, 200만~250만원은 부부동반 골프 등 레저에 썼다. 하지만 물가가 만만찮은데다가 연금도 불안해 마냥 ‘곶감 빼먹듯’ 쓸 수만은 없다는 심리적인 압박이 강하다. 요즘엔 레저비를 150만원 정도로 줄였다. 이는 그래도 행복한 케이스다.
직장인들의 꿈인 ‘안정적 노후’가 위협을 받고 있다. 경기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믿고 있던 아파트값은 계속 떨어지고, 정년은 단축되고, 물가는 올라가는 시대, 불확실한 미래가 점철된 현재로선 은퇴자의 운신의 폭은 점점 좁아진다. 이 같은 ‘5중고’에 은퇴 후 낭만은커녕 ‘극빈층 은퇴자’로 전락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커진다. 이에 직장인들의 노후 눈높이도 낮아지는 추세다.
실제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헤드헌팅 포털 에이치알파트너스가 남녀직장인 376명을 대상으로 ‘노후계획’에 대해 조사했더니, 직장인들은 ‘57세’부터 노후이며, ‘노후 생활비’는 한 달 평균 150만원 정도 필요할 것이라고 답했다.
예상하는 노후 연령대(은퇴연령대)는 2010년(56세), 2012년(57세)로 비슷했으나, 예상하는 은퇴 후 한 달 생활비는 2010년(평균 181만원) 이후 2012년(평균 166만원),이번 조사에서 평균 150만원으로 줄어들었다‘. 개같이 벌어 정승같이 쓰겠다’는 개념이 장기 불황시대에선 실종되고, 은퇴 후에도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는 인식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노후가 불안하다는 것은 경제성장 동력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한다‘. 행복한 노후’가 위협을 받으면‘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를 해칠 수 있다는 것이다. 어차피 노후가 불안하다면‘ 그때그때 번 돈을 쓰기라도 하겠다’며 사치성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걱정도 나온다. 이 같은 인식은‘ 저축 기피→은퇴 후 궁색→다음세대 부담 증가’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은퇴 후 초라한 삶들은 미래세대를 위한 엄청난 중압감이라는 점에서 초대형 사회문제로 야기될 공산이 커 보인다. 이에‘ 현명한 은퇴시대’를 염두에 둔 전
략이 필요해 보인다. 전기보 행복한은퇴연구소장은“ 이미 은퇴한 상황에서 가처분 소득이 줄었다면 방법은 두 가지다. 첫째는 노년층임에도 가질 수 있는 일자리를 찾는 것이고, 둘째는 지출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노후의 부부에게 필요한 공간은 크지 않기에 작은 집으로 이사하고 차액을 생활
비로 돌리는 등의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획기적인 대응책이 없다면‘, 가난한 은퇴자’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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