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F

국민연금 해외투자 '팬 아시아 펀드'… 40여 운용사 몰려2011.5.27

Bonjour Kwon 2011. 5. 27. 08:30

국민연금이 아시아 지역 투자를 위해 조성한 9000억원 규모의 '팬 아시아 펀드'(Pan Asia Fund)에 내로라하는 국내 사모펀드(PEF)와 벤처캐피탈이 운용을 맡겠다고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민연금이 26일 팬 아시아 펀드 운용사 선정을 위한 제안서를 마감한 결과, 재일교포 갑부 손정의 회장이 운용하는 소프트뱅크의 국내 계열사인 소프트뱅크벤처스도 지원하는 등 40여개 투자회사가 제안서를 냈다. 경쟁률이 5대 1에 달한다. 소프트뱅크벤처스의 경우, 국민연금이 출자할 경우 손정의 회장도 펀드에 투자하는 구조다.

이번에 제안서를 낸 곳은 지난달 포스코와 7300억원 규모의 브라질 희귀광물 생산업체 CBMM 투자를 성사시킨 이큐파트너스,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이 보유한 벤처캐피탈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아주그룹 계열의 아주IB투자 등이다. 이들은 300억원에서 많게는 2000억원까지 출자를 요청했다.

국민연금은 9000억원을 출자해 아시아 지역에 투자하는 팬 아시아 펀드 조성을 지난해부터 추진해왔다. 8개 운용사가 국민연금이 내놓은 9000억원을 나눠 받은 후, 다른 투자자를 모아 국내와 아시아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를 운용하게 된다. A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최근 국내 투자가 여의치 않아 해외로 눈 돌리는 투자회사가 많다"며 "팬 아시아 펀드를 유치하면 공격적인 해외 투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