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부품과 단조, 주조품 전문 일본 수출업체다. 일본에 30여개 거래처가 있다. 일본 바이어로부터 주문이 오면 적절한 국내 제조기업을 찾아 거래를 연결시켜주고 있다. 품질력만 있으면 내수기업과 바이어의 직간접 수출을 얼마든지 성사시켜줄 수 있다. ”(전문무역상사로 지정된 세창상사 박창원 사장)
“발전, 송배전 기자재를 전문으로 수출하고 있다. 이 분야에 축적된 해외 마케팅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내수 중전기 업체 제품의 직간접 수출을 도울 수 있다.”(전문무역상사로 지정된 GPT코퍼레이션 전용민 부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한국무역협회 회장으로부터 전문무역상사 지정서를 받은 기업들의 얘기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1층 그랜드볼룸에서 전문무역상사 지정서를 수여하고 출범식을 가졌다.
이 날 행사에는 전문무역상사로 지정받은 162개사중 10개 업체가 대표로 지정서를 받았다. 출범식 행사 직후에는 전문무역상사로 지정된 35개사가 참여해 50개 내수기업과 수출상담회를 가졌다. 전문무역상사 지정 경위와 지정업체들의 현황을 알아본다.
신용조사 거쳐 신뢰성 높여
■어떻게 지정했나= 대외무역법(제8조2) 개정으로 전문무역상사 제도가 법적으로 뒷받침을 받게 됐다. 전문무역상사 지정 및 운영과 관련한 법령이 시행되면서 위탁 운영기관인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7월 22일부터 8월 17일까지 법정 전문무역상사 지정에 관한 사실을 알리고 신청을 받았다. 대외무역관리 규정에 따라 전문무역상사 신청 및 지정은 한국무역협회 회장에게 위임돼 있다.
신청 요건은 △전년도 수출실적 또는 최근 3년간 평균 수출실적이 100만달러 이상인 업체 △전체 수출실적 대비 다른 중소(중견) 기업 생산제품의 전년도 수출비중 또는 3년간 평균 수출 비중이 10분의 3 이상인 업체로 제한됐다. 농업, 어업, 수산업, 서비스업 등 전략수출 품목의 경우 주무 부처장관의 추전을 받아 지정이 가능했다.
신청기간이 여름휴가 기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신청 기업은 총 275개 업체에 달했다. 이중 지정요건을 충족한 업체는 전체 신청업체의 63%인 173개사였다.
요건을 충족한 173개사 중 신용조회를 거부한 6개사와 무역보험공사 신용도 조사 결과 최하등급(G등급) 업체로 나타난 5개 업체는 탈락시켰다.
품목은 기계, 지역은 아시아가 많아
■지정업체들은 어떤 회사= 162개 지정업체를 품목별로 보면 기계류가 28개(17.3%), 화공제품 19개(11.7%), 농림수산물 16개(9.9%), 철강 15개(9.3%), 가공식품 14개(8.6%), 플라스틱 13개(8%), 섬유사 및 직물 9개(5.6%), 자동차 및 부품과 전기기기 8개(4.9%), 종이 및 펄프 7개(4.3%), 비철금속 6개(3.7%), 고무 5개(3.1%), 기타 14개(8.6%)의 순이다.
수출실적별로는 100만~300만 달러 사이 업체가 70개로 전체의 43.2%를 차지하고 있다. 다음으로 500만~1000만달러 사이 업체가 33개(20.4%), 1000만달러 이상인 업체가 28개(17.3%), 300만~500만달러 사이 업체는 27개(16.7%)에 달했다. 100만달러 미만인 업체는 4개사로 농수산물 등 관련부처 추천업체다.
전체 지정업체의 주요 수출지역은 아시아 44개(27.2%), 일본 31개(19.1%), 중동 28개(17.3%), 유럽 20개(12.3%), 미국 15개(9.3%), 중국 11개(6.8%)의 순서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86개(53.1%)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부산 24개(14.8%), 경기 20개(12.3%), 인천 7개(4.3%)의 순이다.
NH무역, 전북무역, 경북통상, 남선지티엘 등 4개사는 농림부가, 근해통발수협과 제주어류양식수협은 해양수산부가 추천으로 전문무역상사로 지정됐다.
과거 종합무역상사의 경우 (주)한화만이 지정요건을 충족해 이번에 전문무역상사로 지정됐다.
삼성물산, 대우인터내셔널, 현대종합상사, 효성, SK네트웍스, LG상사, GS글로벌 등은 법적인 근거는 없으나 명예종합상사 등으로 별도 지정하여 내수 및 초보기업의 수출 멘토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무협ㆍ산업부, 활성화에 앞장
■전문무역상사 활성화 방안은= 전문무역상사 제도의 운용을 책임지고 있는 한국무역협회는 별도 홈페이지(stc.kita.net)를 구축해 전문무역상사를 통한 초보 및 내수기업과의 거래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트레이드코리아(tradeKorea.com)와 연동한 바이어 및 인콰이어리 제공서비스도 높이고 지역 순회 수출상담회를 통한 현장 매칭 서비스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초보 및 내수기업과 전문무역상사간의 매칭 결과를 높이기 위해 전담 프로젝트매니저(PM)를 지원해 수출거래알선 효과를 배가할 방침이다.
산업부도 수출 지원 유관기관을 통해 전문무역상사 지정업체에 대한 수출지원서비스를 보강해 줄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지정업체에 대해서는 해외전시회 참여시 가점 부여, KOTRA 등 무역 유관기관이 입수한 해외바이 수입오퍼 우선 제공, 선적전후 신용보증한도 확대 등의 혜택이 부여될 전망이다.
무협은 전문무역상사로 지정된 업체들의 협의회를 구성해 업체들의 애로 및 건의사항을 수시로 파악해 해결하는 등 전문무역상사 제도 활성화를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나갈 예정이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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