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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證, 연내 캐피털社 설립 불황돌파 위해 여신업 진출…자산규모 1조안팎 전망

Bonjour Kwon 2014. 10. 28. 23:06

 

2014.10.28

 

한국투자증권이 캐피털회사를 설립해 여신금융업에 진출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양호한 실적을 내며 국내 증권사 가운데서는 선방하고 있지만 금융위기 이후 증권업 자체가 위축되면서 성장에 한계를 느끼자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투자금융지주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다.

 

2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상반기부터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캐피털회사 설립을 준비해 왔다. 현재 작업이 마무리 단계로 이르면 다음달 캐피털회사를 출범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그동안 매물로 나온 KT캐피탈 등 기존 캐피털회사 인수도 고려했으나 우발채무 등을 염려해 직접 회사를 설립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캐피털사는 등록제라 설립이 어렵지 않다는 점도 감안했다.

 

아직 자산 규모 등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1조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 설립될 캐피털사는 한국투자증권이 100% 출자하는 자회사 형태가 될 전망이다.

 

한국투자금융그룹이 캐피털회사 설립에 나선 가장 큰 배경은 신규 수익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지난해 말 연결기준 자산 규모는 21조2156억원, 영업수익은 2조7652억원에 달했다. 이 중 한국투자증권이 영업수익 2조6607억원을 기록해 지주회사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조다. 하지만 증권업계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한계에 다다르자 그 돌파구를 캐피털회사 설립으로 마련하겠다는 포석이다. 또 오랜 금융업 경영 노하우와 계열사 간 협업으로 저금리 조달이 가능해 사업 승산이 높다고 판단했다. 여신전문금융업은 회사채, 기업어음(CP), 자산유동화증권(ABS) 등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을 고객에게 대출해주는 사업이다.

 

 

국내 여신금융 업계는 지난해 말 자산 규모 기준으로 현대캐피탈이 22조3890억원을 기록하며 독주 체제로 형성돼 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이들 캐피털회사들이 자동차회사와 연계해 리스금융을 하는 데 착안해 자동차 금융에도 나설 계획으로 전해졌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저축은행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7개 주요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한국투자증권은 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