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00㏊ … 2번째 대규모 농장
콩·귀리 등 7000톤 곡물 생산
2012년부터 콩·밀 등 연간 7000톤 생산
2009년 ‘하롤농장’ 이어 두 번째 농장
▶ 현대중공업의 연해주 지역 제 1, 2농장 위치. <제공=현대중공업>
[경제투데이 이대준 기자] 현대중공업이 러시아 연해주에 제2농장을 설립하며 영농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중공업(대표 이재성)은 러시아 연해주 미하일로프카 지역의 아시노프카(Asinovka) 농장을 인수해 영농법인 ‘현대 미하일로프카 농장(Hyundai Mikahailovka Agro)’을 설립한다고 20일 밝혔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쪽으로 15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 농장은 총 6700ha(약 2000만평)의 규모를 갖췄다. 이는 여의도 면적(295ha)의 23배에 달한다. 2012년부터 콩 4000톤, 밀 2000톤, 귀리 1000톤 등 총 7000톤의 곡물을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향후 3년간 1300만 달러를 투자해 오는 2014년에는 매출액 375만 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의 농장 설립은 지난 2009년 ‘현대하롤농장(Hyundai Khorol Agro)’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현대중공업은 총 1만ha 규모의 현대하롤농장에서 친환경 윤작을 통해 2010년 콩과 옥수수 등 7800여톤의 곡물을 생산한 바 있다.
▲ 현대중공업이 지난 2009년 인수한 하롤농장의 모습. <제공=현대중공업>
특히, 이번에 설립한 현대미하일로프카농장은 연해주 농업의 중심지인 미하일로프카 지역에 위치해 있을 뿐 아니라, 현대하롤농장과도 지리적으로 가까워 향후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중공업은 2012년부터 약 1만7000ha 규모의 러시아 두 개 농장에서 총 1만6000톤에 달하는 곡물을 수확할 수 있게 됐다.
또 현대중공업은 2012년부터 현대미하일로프카농장에서 수확한 곡물을 국내에도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식량자주율을 높이고, 식량안보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방침이다.
식량자주율은 국내 및 해외 투자 농장의 연간 곡물 생산량을 국내 소비량으로 나눈 것으로,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7월 현재 27.1%에 불과한 식량자주율을 2020년까지 65%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난 8월 한 달간 옥수수 선물가격이 13.8%나 상승하는 등 세계 곡물수급현상의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번 영농사업 확대로 우리나라 곡물 수입의 70%에 달하는 해외기업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현대종합상사, 현대미포조선, 현대오일뱅크 등 계열사와 함께 자원개발전문회사인 ‘현대자원개발’을 설립하는 등 신수종 사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농림업, 광산업, 에너지사업 등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나가고 있다.
'■ Farmland Fund'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종합상사들이 농수산물에 꽃힌이유 머투 2011.9.29 (0) | 2011.09.29 |
---|---|
대우인터·삼성물산, 우즈벡·브라질 격돌 기사입력 2011.08.29 17:42: (0) | 2011.09.22 |
농어촌공사 103년 노하우로 해외 농지개척…'농업 농토' 넓힌다 2011-06-27 (0) | 2011.09.22 |
해외농업개발 발전을 위한 토론회 국회의원 김성수 (0) | 2011.09.19 |
식량자급도 27%인 한국, 해외농업개발사업에 적극나서라” 2011-08-25 (0) | 2011.09.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