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펀드 (국내)

서울 대치동 '금싸라기 땅' 옛 신한종금 부지 (900평.연면적 용적률1000% 16년공사중단.스톤건설보유).중국계PE. PAG등.1500억~2000억 추산

Bonjour Kwon 2014. 10. 29. 08:02

2014.10.29

韓電부지 매각 후 가치 뛰어

 

[ 서기열 기자 ] 서울 강남구 대치동 테헤란로에 있는 옛 신한종금 사옥 부지(사진)가 매물로 나왔다.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부지가 10조원이 넘는 거액에 팔린 뒤 주변 땅값이 오르고 있어 부동산 관련 업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스톤건설은 최근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 조기 추진을 승인받았다. 스톤건설은 2007년 9월 부동산 개발 및 분양을 위해 설립된 업체다. 2011년 신한종금 부지와 개발권을 사들였으나 공사를 이어가지 못하고 지난 6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스톤건설 경영권이 매각 대상이다. 옛 신한종금 사업장 외에 다른 자산이나 영업권이 없어 이 회사를 인수하면 신한종금 부지와 건축물을 사들이는 셈이다. 매각주관사는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이 맡았다.

 

현대백화점 삼성점 대각선 방향 맞은 편에 있는 옛 신한종금 사옥 부지는 강남 테헤란로의 ‘금싸라기 땅’으로 꼽힌다. 토지면적 2975.22㎡(약 900평), 건축연면적 4만5738.93㎡(약 1만3835평)로 18층까지 골조가 완료된 상태다. 1998년 신한종금이 파산하면서 공정률 34%인 상태에서 16년간 공사가 중단돼 있다.

 

건축법상 이 지역의 최대 용적률은 800%지만 이 부지는 1993년 사용 승인을 받아 최대 용적률이 약 1000%에 이른다. 현대자동차그룹이 한전 부지를 10조550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맺은 뒤 삼성동 일대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도 매각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한전 부지 매각 이후 삼성동 일대 상가 거래가격이 3.3㎡당 1000만원 이상 올랐다”고 전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스톤건설 인수가격을 1500억~2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다음달 28일이 입찰 마감인 가운데 국내외 부동산 관련 업체 5~6곳에서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에는 홍콩계 부동산펀드가 포함됐으며 나머지는 국내 업체다.

 

스톤건설이 높은 가격에 팔리면 현재 진행 중인 대한전선 매각작업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대한전선은 스톤건설의 2·3순위 채권자다. 스톤건설 등 우발채무 때문에 유력 후보들이 대한전선의 인수전에 불참했으나 스톤건설의 매각이 마무리되면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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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건설 매각에 줄잇는 러브콜, 한전부지 효과?

2014.10.28

 

[머니투데이 최민지 기자][삼성동 한전부지 근방 부동산 자산에 관심]

 

중국계 PEF(사모펀드) 운용사 퍼시픽 얼라이언스 그룹(PAG)이 스톤건설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PAG는 관리자산이 11조원에 달하는 아시아 최대 운용사로 스톤건설이 보유한 부동산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27일 M&A(인수·합병) 업계에 따르면 스톤건설 매각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은 다음달 14일로 예정된 본입찰 마감을 위해 10여곳의 원매자들과 접촉하고 있다. 스톤건설은 현재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어 매각이 성사될지 불투명했으나 신한종금 부지 등 부동산 자산의 가치가 뛰면서 반전 흥행몰이 중이다.

 

옛 신한종금 사업장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테헤란로 대로변에 위치하고 있으며 면적은 2975.22㎡(약 900평)에 달한다. 이 곳은 스톤건설과 대명종합건설의 소유권 분쟁으로 16년째 철근만 올라간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됐다. 부지는 스톤건설이 91%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나 9% 지분을 가진 대명종합건설이 건설과 관련해 이견을 제시하면서 분쟁으로 비화됐다.

 

아직 소송은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한국전력의 삼성동 부지가 10조원 이상에 매매되고 인근 부동산이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관심 있는 원매자가 늘어났다. 감정가는 현재 1300억원 가량인데 업계에선 최종 낙찰가가 이보다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PAG는 이 부지가 강남 테헤란로 근방에서 사실상 유일하게 대형 오피스 개발이 가능한 곳이란 점을 감안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PAG는 2002년 설립된 회사로 아시아 펀드 중 가장 큰 규모인 11조원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홍콩 본사를 비롯해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 일본 도쿄, 싱가포르, 인도 뉴델리에 약 3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PAG는 아시아 부동산업계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지금까지 참여한 부동산 프로젝트만 500여건에 달하며 투자 금액은 18조원 수준이다. 최근엔 일본 도쿄 퍼시픽 센추리 플레이스 마루노우치 건물을 싱가포르투자청(GIC)에 매각하고 코메르츠은행의 부동산 자회사(CJRFC)를 인수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는 눈에 띄는 거래를 한 적이 없으나 올초 서울지점을 출범시킨 후 지속적으로 투자처를 찾아왔다. 이번 거래 실사도 서울지점에서 직접 절차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 관계자는 "PAG는 매각주관사 측에 이미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라며 "신한종금 사업장이 당초 계획했던대로 지하 6층, 지상 20층, 연면적 4만5736㎡(약 1만3800평) 규모로 지어지고 나면 한전 부지 매각에 따른 효과를 누리며 시세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AG는 이 신한종금 사업장에 대한 투자 의지가 강하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