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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산업진흥 기본계획 어떤 내용 담았나 2011.9.30

Bonjour Kwon 2011. 9. 30. 11:30

농업발전 ‘견인차’로 육성
 

  농림수산식품부가 28일 내놓은 식품산업진흥 기본계획은 식품산업의 중장기 로드맵이다. 특히 식품산업과 농어업의 연계를 강화, 식품산업이 정체된 농어업 발전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도록 한다는 게 농식품부의 구상이다. 이에 따라 기본계획은 2009년 현재 131조원인 식품시장 규모를 2017년까지 245조원으로, 48억달러인 농식품 수출액은 200억달러로, 식품분야 고용인원은 176만명에서 200만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로 4개 분야 23개 과제를 추진한다. 다음은 기본계획 주요내용.

◆식품산업 인프라 확충=식품 연구개발(R&D) 투자를 1,040억원에서 2017년 4,000억원으로 늘려 현재 선진국의 30~65% 정도인 식품기술 수준을 85% 수준까지 끌어올린다. 이를 위해 2015년까지 전북 익산에 3대 연구개발센터를 구축하고, 150여개 기업과 연구소를 유치해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조성한다. 내년에 농수산식품기업지원센터를 새로 만들어 식품기업에 상담·수출·마케팅 관련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이를 통해 현재 900여곳인 매출액 100억원 기업을 2017년까지 2,000곳으로 늘린다. 식품기업이 원활하게 원료를 조달하도록 식량자급률을 2010년 54.9%에서 2020년까지 60%로 높이고 곡물 138만t을 생산할 수 있는 해외농장 38만㏊를 개발하고, 해외 곡물회사를 설립해 2015년까지 연간 수입량의 30%인 400만t의 곡물을 도입하도록 한다.

 ◆농어업과 식품산업의 연계강화=식품산업이 농어업을 견인하도록 지역특화 품목을 산업화해 2017년까지 매출액이 500억원 이상인 지역전략식품산업단 100곳을 육성한다. 또 2017년까지 매출액 50억원 수준의 농공상 융합형 기업 300곳을 육성, 농어업과 중소기업이 원료조달과 제조가공을 연계하도록 한다.

육가공·유가공·수산물·곡물·인삼·채소의 6대 분야 가공산업 활성화를 추진한다. 사이버거래소를 활성화해 산지와 수요처간 사이버 식재료 거래량을 지난해 1,000억원에서 2017년 1조원 규모로 확대한다. 2015년까지 우수 외식업지구 20개를 지정, 국산 식재료 사용을 유도하고 올해 말까지 외식산업진흥 기본계획도 마련한다. 시·군 농업기술센터 100곳에 농식품 가공 플랜트를 설치해 농어업인 1인 기업 창업을 지원한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2017년까지 농식품 수출 200억달러를 달성하도록 20여개 수출 전략품목을 선정해 지원한다. 현지 대형유통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대규모 직수출 체계를 구축하고, 아세안·러시아·중동 등 새로운 시장도 개척한다. 품목별 수출협의회를 활성화해 업체간 과당경쟁을 방지하고 20개의 품목별 수출 선도조직을 부류별 대표 수출 전문회사로 육성한다. 전통 발효식품을 산업화하고, 기능성 식품 시장규모를 4조원 늘린다. 이를 위해 상품 김치 비율을 현재 40%에서 2017년 60%로 확대하고 볶음고추장 같이 현지화된 소스 개발을 지원한다.

 ◆소비자 정보제공, 보호=소비자·생산자·전문가·업계·언론·정부가 참여하는 6자 협력체계를 구축해 소비자의 정책 참여 기회를 늘리고 민간 주도의 녹색 식생활범국민운동을 적극 전개한다. 또 국민이 적정 칼로리를 먹도록 유도하기 위한 식단을 개발해 보급하고 홍보도 한다.

현재 18종인 농식품 인증제도를 2013년까지 8종으로 통폐합하고 내년부터 공통 인증로고를 도입, 소비자의 혼선을 방지한다. 현재 전체 3% 수준인 우수농산물관리제(GAP) 관리·시설 인증농가를 15%로 늘리고 사육농장과 판매점 대상으로 간소화된 한국형 해썹(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모델도 보급한다. 2014년까지 농장단위로 돼지 이력제를 본격 시행한다.

 최상구 기자 sgchoi@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