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헤지펀드 투자한다
해외리츠도 포함…내년 추진
2014.11.27
국민연금이 내년부터 헤지펀드 투자에 나서고 해외 주식 직접 운용액을 추가로 5조원 이상 늘릴 방침이다. 또 해외 리츠와 원자재 펀드 투자도 순차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27일 기획재정부와 보건복지부 등 정부 관계 부처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지난 3월 구성한 ‘해외 투자 종합계획 기획단’은 이 같은 내용의 해외 투자 전략 방안을 최근 마련해 다음달 기금운용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우선 내년 상반기 중 기금운용위원회 의결을 거쳐 헤지펀드를 투자 대상에 편입하기로 했다. 헤지펀드 시장 규모가 부동산과 사모펀드 투자만큼 커진 데다 중위험·중수익으로 주식과 채권 사이에서 포트폴리오 균형 효과가 있다고 판단해서다. 주요 연기금 가운데 국민연금만 헤지펀드 투자를 못 하도록 되어 있다. 호주 국부펀드인 퓨처펀드는 전체 대체투자 상품 가운데 헤지펀드가 차지하는 비율이 44%, 스웨덴 공적연금 AP1은 40%에 달한다. 또 대체투자 대상을 다양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해외 리츠(부동산 투자전문 뮤추얼펀드), 원자재 펀드, 원자재 기업 지분투자 등이 그 대상이다. 국민연금은 다음달 초 열릴 기금운용위원회에서 해외 주식 투자의 직접 운용 규모를 5조원 이상 늘릴 예정이다. 지난해 국민연금 해외 주식투자 수익률은 21.6%로 국내 주식투자 수익률(2.7%)을 압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