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rmland Fund/곡물사료 엘리베이터

‘aT Grain Company’ 미국 시카고에 설립

Bonjour Kwon 2011. 11. 22. 10:47

- aT, 삼성물산·한진·STX와 합작투자법인 사무소 개소

 


우리나라 식량자주율 제고를 위한 곡물회사가 미국에 설립됐다.

aT(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 하영제)는 29일(현지시각 28일) 미국 시카고에서 국가곡물조달 시스템 구축을 위한 현지법인 'aT Grain Company' 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이날 개소식에는 aT 관계자를 비롯해 민간 참여업체의 미주 법인장, 시카고 총영사, 곡물업계 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aT Grain Company'는 aT와 삼성물산, 한진, STX 등 3개 민간 참여사의 합작투자법인으로, aT는 지난해부터 공동 T/F를 구성해 사업계획 등을 협의해왔다. 최초 투자지분은 aT 55%, 3개사가 각 15%로 구성됐으며, 현지법인의 역량강화를 위해 삼성물산은 곡물 판매, 한진은 미국 내륙운송, STX는 해상운송을 전담하게 된다.

현지 법인은 산지 엘리베이터, 강변 엘리베이터, 수출 엘리베이터를 확보해 곡물 유통망을 구축하고 올해 콩 5만톤, 옥수수 5만톤을 국내로 도입할 계획이다. 사업수행 5년차가 되는 2015년 이후부터는 총 215만톤의 곡물을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곡물조달 시스템의 첫 진출국인 미국은 곡물생산량이 연간 4억6,700만톤으로 세계 생산량의 27%를 차지하고, 수출도 1억2,800만톤으로 세계 교역량의 41%를 차지하는 곡물 최대 생산국이자 최대 수출국이다. 또한 엘리베이터 시설 등 물류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어 초기 진입이 용이하다는 강점도 있다.

aT는 미국에서 쌓은 곡물사업 플레이어 기능을 토대로 향후 브라질, 연해주, 우크라이나에 단계적으로 진출한다는 목표다. 이의 일환으로 올해 브라질과 연해주에서 곡물사업진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국가별 유통망을 구축해 장기적으로 우리나라의 식량안보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하영제 aT 사장은 ”인구증가, 기상이변 속출로 곡물가격이 계속 증가하는 시점에서 곡물의 안정적인 도입은 국가적인 과제”라면서 ”합작법인 개소로 국가곡물조달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가동된 만큼 민간 3사와의 견고한 협력관계를 통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의 : aT(농수산물유통공사) 곡물사업팀 6300-1541

 

 

국제곡물회사 설립 구체안 마련 중
2011년 01월 20일 (목) 17:20:59 조진수 기자chojsoo222@hanmail.net
농림수산식품부는 1월20일 국제곡물회사 설립과 관련, 현재 농수산물유통공사는 민관공동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구체적인 사업추진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날 자 아주경제신문의 ‘정부의 거짓대책과 기자의 오보’ 제하의 기사에서 “해외에서 곡물 엘리베이터 1기 건설하는데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소요되므로 450억원의 자금으로 국제곡물기업을 세운다고 하는 것은 거짓대책”이라고 보도한 데 대해 이 같이 밝혔다.

농식품부는 금년내 국내 민간기업과 컨소시엄을 통해 미국의 산지 엘리베이터 1기를 매입하고 수출용 엘리베이터 1기에 지분참여를 통해 국제곡물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사업은 국가곡물조달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장기사업으로 금년도 사업성과를 토대로 점차 사업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가곡물조달시스템, 시작부터 삐걱삐걱
"황영철 의원, 농수산물유통공사 국감 지적"

  작성일 : 11-09-30 12:30
【서울=강원타임즈】김장회 기자 = 한나라당 황영철 의원(강원도 홍천 ․ 횡성)이 국가곡물조달시스템의 미숙한 추진방식에 대해 문제 제기를 했다.

황 의원은 9월30일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관기관인 농수산물유통공사 국정감사에서 국가곡물조달시스템 구축 사업의 추진현황 및 실적을 점검하고 미숙한 추진방식에 대한 이의를 제기했다.

현재 농수산물유통공사는 국제곡물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곡물 메이저가 장악한 곡물시장에서 식량자주율 확보를 위해 국가곡물조달시스템 구축사업을 올해부터 추진하고 있다.

이를위해 지난 4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현지법인인 AT Grain Company를 (주)삼성물산, (주)한진, (주)STX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설립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국가곡물조달시스템 구축의 성공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곡물엘리베이터를 1기도 확보하지 못했다.

특히 기존의 단계적 건설에서 M&A를 통한 곡물기업인수로 사업추진 방향을 선회함으로써 산지 엘리베이터 구입에만 당초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던 5백50억원에서 2배 증가한 1천1백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되는 등 향후 사업추진에 있어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이는 사업계획 당시부터 관련업계와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미국 시장이 녹록하지 않았으며 산지 엘리베이터 건설의 비효율성에 대한 지적에도 불구하고 추진하다가 7개월 만에 태도를 바꾼 것이다.

또 황 의원은 민관합작투자에 의한 사업 추진 방식도 문제점이 노정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사업추진상의 위험분산효과와 민간업체가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민관합작투자의 장점으로 부각시켰으나 판매(삼성)-내륙운송(한진)-해상운송(STX)의 단계별 역할을 기계적으로 분류해 놓음으로써 현재까지 민간업체의 역할은 거의 없어 민관합작투자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함께 합작투자계약서상 계약 체결이후 5년이 지나면 보유한 주식의 전부 또는 일부를 다른 당사자나 제3자에게 양도하고 언제든지 컨소시엄에서 빠질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아울러 5년짜리 한시적인 계약인 것으로 컨소시엄 참여업체가 노하우를 습득하고 이탈해도 강제할 수단이 없는 것이 황의원측의 주장이다.

황영철 의원은 “곡물메이저가 전 세계 곡물유통량의 80~90%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사업추진에 있어 신중을 기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미숙한 사업추진으로 예산확보의 어려움 등 초기부터 삐걱거리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식량안보를 위한 국가곡물조달시스템 구축이라는 사업취지에 걸 맞는 사업추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효율적인 추진방식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을 질타했다. 
<kwtimes@hanmail.net>


 

 

'곡물조달사업 쉽지 않네'…aT그레인, 첫 해 호된 '신고식'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올해 초 농수산물유통공사(aT)가 시작한 해외곡물조달사업이 사업 첫 해 예견됐던 난관에 부딪혔다.

세계 곡물업계의 '골드만삭스' 격인 카길을 비롯한 소수의 대형유통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세계 곡물 유통시장에 비집고 들어갈 틈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20일 aT 관계자에 따르면 aT가 올해 4월 미국 시카고 현지에 세운 곡물회사법인 'aT그레인컴퍼니'는 올해 콩 1만t을 국내 들여오는 데 그쳤다.

당초 aT는 삼성물산, 한진, STX 등 3개 민간참여사와 합작투자형식으로 aT그레인컴퍼니를 세우고 올해 미국에서 콩과 옥수수를 각각 5만t씩 도입하기로 했었다. 목표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양이다.

aT는 2015년까지 콩, 옥수수 등 주요곡물 수입량을 215만t까지 늘리기로 목표를 잡고 호기롭게 사업을 추진했지만 막상 부딪혀보니 현실적인 어려움이 컸다.

올해 곡물 수확 시기가 늦어져서 현지 곡물 수집상으로부터 나머지 물량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게 aT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는 "올해는 수입 루트를 확보하기 위한 기반을 조정하고 있다"며 "나머지 수입 물량은 내년으로 일정이 미뤄진 것뿐"라고 말했다.

수출용 엘리베이터의 확보가 어렵다는 것도 aT가 현재 봉착한 큰 벽이다.

이미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ADM), 벙기(Bunge), 카길(Cargil), 루이드레퓌스(LDC) 등 글로벌 메이저 유통업체들이 거의 대부분의 곡물용 수출용 엘리베이터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aT 관계자는 "(이들과 접촉을 해봤지만) 수출용 엘리베이터를 팔지 않겠다고 했다"며 "수출용 엘리베이터의 지분 확보나 M&A 등의 방법으로 수출용 엘리베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난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현재 진행 중인 해외곡물사업을 재검토해야한다는 내부의 시각도 있다.

이와 관련 김재수 신임 사장은 지난 1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농림수산식품부 차관으로 있을 때부터 (해외곡물조달사업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취임 후 살펴보니 의욕은 좋지만 무리수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aT는 "사업초기 안정화와 성공적인 사업목표 달성을 위해 다양한 대안을 가지고 추진하겠다고 강조한 발언이 와전된 것"이라며 "곡물사업은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내 수입량의 60% 공급…가격 폭리에 항의도 못해
美에 민관합동 법인 세워…연간 400만톤 확보 목표
  • 1980년 전두환 정권은 그해 여름 냉해로 쌀생산량이 급감하자 쌀 구하기에 혈안이 됐다. 당시 쌀 생산량은 355만t으로 전년의 3분의 2 수준이었다. 정부는 국제 곡물 메이저에 매달려 쌀을 구했는데, 그 가격은 국제시세의 2.5배인 t당 500달러였다. 비슷한 시기 선경그룹(현 SK그룹)은 미국에서 3만6000t의 옥수수를 생산했다. 이를 국내에 들여오려 했지만 운송에 필수적인 엘리베이터(곡물저장시설)를 임대하지 못했다. 결국 국내로 가져오지 못하고 현지에서 매각했다.

    기상이변 등으로 인한 곡물 값 급등으로 안정적인 곡물 수급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브라질이나 미국처럼 넓은 국토를 가진 국가들은 자체적으로 생산한 농산물을 이용해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다. 우리나라처럼 국토가 좁은 국가들에겐 남의 나라 얘기일 뿐이다. 해외 농지를 개발하는 방법도 있지만 현지의 토지 약탈이란 인식 등 부정적인 요인으로 쉽지만은 않다. 이에 외국에서 생산된 곡물을 안정적으로 들여올 수 있는 유통망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ABCD’에 놀아나는 한국

    국제 곡물 시장은 ‘ABCD’가 장악하고 있다.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ADM), 벙기(Bunge), 카길(Cargil), 루이드레퓌스(LDC) 등 글로벌 메이저 업체의 점유율은 전체 시장의 80∼90%를 차지한다. 우리나라도 다르지 않다. 우리나라는 이 메이저 곡물회사에서 대부분의 곡물을 수입하고 있다. 옥수수·콩·밀 등 3개 곡물의 경우 연간 1300만t가량 수입해 세계 5위 곡물 수입국이다. 하지만 이중 60%가량은 이들 메이저 곡물회사에서 들여온다.

    2008년 기준으로 옥수수는 62.4%, 밀 58.4%, 콩 65.8%를 이들 회사로부터 들여왔다.

    손에 꼽히는 곡물 수입국이면서도 자체 유통망조차 없어 결국 메이저 곡물회사의 입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처지다. 결국 이들 곡물 메이저가 횡포를 부려도 ‘울며 겨자 먹기’로 곡물을 구입할 수밖에 없다.

    실제 옥수수 가격이 급등했던 2006년 11월∼2008년 12월 4대 곡물 메이저의 도입 가격은 t당 273.9달러로 다른 곡물회사의 253.4달러보다 20.5달러나 비쌌다. 또 밀 가격은 시기와 관계없이 4대 곡물 메이저의 가격이 t당 50달러 정도 높았다.

    반면 우리와 비슷한 수준의 식량자급률을 보이는 일본은 자국 곡물 유통 회사를 통해 외국 곡물을 수입해오고 있다. 메이저에 대한 의존도가 낮은 셈이다. 한국의 농협중앙회 격인 일본의 젠노는 1978년 자회사인 ‘젠노 그레인’이란 곡물회사를 설립했다. 1988년 미국계 곡물 기업인 ‘CGB’를 인수, ‘미국 중부 곡창지대-미시시피강 유역-뉴올리언스 항구’로 이어지는 엘리베이터를 보유했다. 이를 발판 삼아 현재 일본 곡물 수입량의 30%를 취급하고 있다.

    ◆곡물유통망 설립… 30% 직접 조달

    농수산물유통공사(aT)는 2015년까지 전체 수입 곡물 중 30%를 자체 유통망을 통해 도입하기 위해 삼성물산, 한진, STX 등 3개 민간 기업과 공동으로 지난 4월 미국 시카고에 곡물유통회사 현지 법인(aT Grain Company)을 설립했다.

    곡물 메이저 업체에 의존하는 것에서 벗어나 직접 현지 곡물을 확보하고 저장·가공·운송까지 책임지겠다는 것이 목표다.

    2015년까지 연간 400만t의 콩, 옥수수, 밀을 자체적으로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곡물 메이저 업체들과 제휴해 미국 최대 곡창 지역인 미시시피강 유역 주변에 곡물 저장 및 운송용 엘리베이터를 확보하는 등 내년까지 미국에서 11개의 엘리베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미국 외에 눈독을 들이는 지역은 브라질과 연해주다. 이들 국가가 세계적인 곡창지대이기 때문이다. 브라질은 콩 수출량이 세계 2위, 옥수수 수출량이 세계 3위인 곡물 강국이다. 특히 바이아주는 넓은 곡창지대가 펼쳐져 있는 데다 대서양과 맞닿아 있어 곡물을 생산·유통하는 데 최적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러시아 연해주에서 농지로 활용할 수 있는 토지는 전체 토지 중 18%인 300만ha에 달할 정도로 비옥하다. 특히 우리 기업이 확보한 국외 농장 면적 중 57%가 이 지역에 집중돼 있어, 국내 기업이 현지에서 생산한 곡물을 우리 유통망을 이용해 국내로 들여올 수 있게 된다.

    일각에서는 우려도 있다. 대형 곡물회사는 자국의 농업 생산량이 많기 때문에 성장이 용이했다. 하지만 우리의 경우 외국 곡물을 사들여야 하는 만큼 기반을 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