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관투자자

국민연금."대체투자확대" 내년 운용인력 69명채용 기금이사1명추가.헤지펀드.해외리츠.원자재펀드로 확대. 삼성생명등과 해외병원 등 헬쓰케어 투자 '

Bonjour Kwon 2014. 12. 10. 07:26

2014.12.09

 

국민연금이 헤지펀드와 해외리츠, 원자재 펀드 등 대체투자 확대에 나선다. 특히 대체투자 확대에 맞춰 국민연금은 역대 최대 규모의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자산운용 인력과 리스크 인력을 보강하기 위해서다. 보건복지부도 국민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해 기금운용

본부의 인력 보강 확대를 검토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15년에 이어 2016년에도 국민연금 운용인력 채용은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9일 "국민연금이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헤지펀드 등 대체 투자처를 확대하고 운용 인력도 보강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내년에는 국민연금의 기금운용본부 독립이 포함된 법안의 국회 통과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민연금기금운용 지침에는 대체투자의 종류가 부동산, 인프라, 벤처투자, 기업구조조정조합투자, 사모투자, 자원개발로만 한정돼 있다. 이에 따라 헤지펀드와 해외리츠, 원자재 펀드 등에는 투자를 할 수 없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은 오는 12일 기금운용위원회에 대체투자 확대에 대한 정책 제언을 하고 내년 2월께 열리는 기금운용위원회에 헤지펀드 등 신규 대체투자 안건을 상정해 심의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확대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국민연금 고갈을 막기 위해선 수익률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

 

■수익률 제고위해 대체투자 확대

 

국민연금은 대체투자 확대에 맞춰 운용인력 보강에 나설 예정이다. 내년에만 69명을 채용한다. 역대 최대 규모다. 이미 9명은 채용 과정에 있다. 채용된 인력은 국내와 해외 대체투자팀, 해외증권 부문에 배치될 예정이다. 나머지 60명도 대부분 대체투자와 해외투자, 리스크 관리 쪽으로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현재도 국민연금 운용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내년 투자처 확대에 따라 운용인력을 보강하는 차원"이라며 "내후년 인력보강 여부는 일단 기획재정부 등 예산 담당 부처와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특히 기존의 대체투자처인 해외 부동산과 자원 인프라에만 주력하지 않고 해외 헬스케어시장 등을 신규 투자처로 발굴할 계획이다. 이미 삼성그룹 등 국내 대기업들도 해외 헬스케어시장의 성장성을 눈여겨보고 해외 병원인프라 투자에 나서고 있다.

 

■해외 헬스케어 시장 발굴

 

실제로 삼성생명과 삼성물산, 삼성자산운용이 함께 터키 병원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국민연금도 일부 대형 병원들의 해외 진출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자원개발 인프라 투자가 수익률이 높은 편이지만 해외 병원 등 헬스케어 인프라도 수익률이 1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국영 병원 등은 장기적으로 임대료 등이 보장되기 때문에 헬스케어시장의 성장성을 감안하면 선제적인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중장기적으로 국민연금의 기금운용본부를 별도 공사로 분리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미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법안이 지난 2012년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주 의원의 발의로 국회 상임위원회에 상정돼 있다. 김재원 의원은 기금운용본부를 별도 공사로 분리하는 내용으로, 김성주 의원은 별도 분리하지 않되 부이사장을 별도로 선임해 국민연금기금을 총괄하는 기금이사 2명을 두는 내용을 법안으로 건의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별도로 독립할지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으나 발의된 법안을 국회에서 적극 논의해 달라고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