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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巨富` 이민주 회장, 유전펀드에 올인2011-11-30

Bonjour Kwon 2011. 12. 1. 01:15

美석유개발사 지분 인수위해
에이티넘 2600억 조달
개인자금 500억도 투자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사진)이 공격적으로 해외자원개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 회장은 2009년 말 미국의 석유개발 회사를 인수한 이후 펀드 자금을 유치, 약 1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해외 자원개발사업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원유개발 프로젝트 지분 인수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에이티넘은 최근 미국 육상 원유개발 프로젝트인 미시시피언 라임 지분 13.2%를 인수하기 위한 목적으로 2600억원 규모의 자원개발펀드 자금 조달을 완료했다. 우정사업본부가 1500억원을 투자키로 했으며, 이 회장도 개인돈 약 500억원을 태웠다. 한국증권금융(200억원) 교보생명(100억원) 외환은행(30억원) 기타(300억원) 등으로부터도 투자 약속을 받았다.

미시시피언 라임 프로젝트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샌드리지 에너지가 미국 오클라호마와 캔자스 지역 총 86만에이커 부지에서 육상 원유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에이티넘은 지난 8월 샌드리지로부터 프로젝트 지분 13.2%를 인수했다. 총 사업비는 5억1820만달러. 이 중 1억8750만달러(2140억원)를 국내 자원개발펀드로 조달할 계획이었지만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규모가 늘어났다. 펀드 만기는 2017년 8월이며, 그 이전 지분 매각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에이티넘 측은 예상했다.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연간 내부수익률(IRR)은 12.9%다. 펀드운용은 더커자산운용이 맡았다.

○해외 자원개발펀드로 1조원 투자

이 회장은 2009년 말 자원개발펀드를 통해 미국의 석유개발회사 스터링 에너지 USA 경영권을 9000만달러에 인수한 후 펀드 투자자들을 유치, 총 1조원이 넘는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미시시피언 라임 지분 인수에 앞서 지난 4월 미국 트리아나 에너지 지분 14.6%(5000만달러)를 사들였다. 지난해에는 미국 동부 마셀러스 셰일 시추 프로그램 지분 50%(2억달러), 미국 텍사스 울프베리 프로젝트 지분 16.7%(2000만달러)를 각각 매입했다. 이 회장은 해외 자원개발 외에도 1조원대 부동산 펀드를 조성, 일본 지역 부동산에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 회장의 공격적인 해외 투자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는 분석이다. 투자금을 회수하는 데 5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글로벌 경기에 따라 자원 가격이 급변동하기 때문이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