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원개발

[신년기획] 블루오션 광해방지 시장 新지배자 광해공단

Bonjour Kwon 2015. 1. 15. 11:01

 

2015년 01월 01일 (목

 

 

中企 중심 해외 진출…민관 동반성장 모범
신산업 창출에 개도국 환경보호 ‘일타이피’

 

 

 

[에너지신문]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 환경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자원시장에서 개발현장, 즉 광산이 초래한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기오염된 광산을 복구하는 광해방지산업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이유다.

한국광해관리공단은 최근 이 분야에서 잇단 성과를 내고 있으며 국제표준화까지 주도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과 손잡고 시장을 개척, 해외진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민관 동반성장의 모범으로 꼽힌다.

세계 광해방지시장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광해관리공단의 해외사업 성과를 살펴봤다.

 

 

   
▲ 몽골 탐삭 지역 육상석유광구 내 토양유류오염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는 광해관리공단 직원.

 

성장가능성 무궁무진 광해방지시장

‘광해(鑛害, Mine Damage)란 광물자원개발로 발생하는 환경 피해를 뜻하며 광해방지기술은 이를 원상 복구시켜 제자리로 돌려놓는 기술이다. 

휴·폐광산이 야기한 환경오염에 따른 피해 확산과 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상승하면서 관련기술이 발전해 왔다. 특히 최근 글로벌 자원전쟁의 영향으로 광업이 재조명되면서 개발과 환경보호의 병행을 위해 광해방지산업도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

국내 광해방지 시장 규모는 9000만달러 안팎에 불과하나 딜로이트가 추산한 세계 시장 규모는 2010년 매장량 기준 연간 약 76억달러, 매장량기준 잠재시장규모는 4470억달러 수준이다. 이는 한화로 무려 500조원 달한다. 세계 반도체 시장이 300조원임을 감안하면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가치가 크다.

2006년 석탄산업합리화사업단에서 광해관리공단으로 탈바꿈한 공단은 국내 광해 복구를 위한 작업에 골몰했고, 한국형 광해방지 사업모델을 안착시켰다.

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공단은 2009년 국내를 넘어 해외로 눈을 돌렸다. 2009년 6월 10년내 광해방지 아시아 시장의 10% 점유를 목표로 하는 ‘10-10 프로젝트’ 전략을 발표한 것.

아시아 자원부국들은 최근 개발단계에 들어서 광해방지 시장의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고 공공기관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 비교적 사업환경이 유리하다. 무엇보다 개도국의 환경을 우리의 기술로 보호한다는 공익성 실현 측면에서 공단의 목표에 부합했다.

때문에 공단은 해당 국가와의 꾸준한 교류를 통한 네트워크 형성과 협력관계를 구축했으며 그 결과 최근 개발단계부터 친환경 광산개발 및 광해관리 계획을 검토하는 파트너로서 각광받고 있다.

 

연 1.5조원 동남아시장 선점 박차

지난 몇 년간 협력 강화 등을 통해 해외진출의 텃밭을 기름지게 한 공단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3월 인니 광물석탄청 광업분야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협력 MOU를 체결한 뒤 지난 12월 19일 국제협력단(KOICA)이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3년간 추진하는 30억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광해실태조사 및 시범복구사업’을 수주했다.

같은해 5월에는 태국에서 처음 시행되는 석탄광 광해복구 기술컨설팅 사업을 수주했다. 1차산업광업청과 34만 달러 규모의 Mae Moh 탄광 환경영향방지 연구사업 추진 공동사업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향후 1억달러에 달하는 매모광산 광해복구 본 사업 추진 시 국내 기업의 수주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이어 6월에는 필리핀 자원개발 전문업체인 RRMI사의 라푸라푸 광산에 대한 광해관리 컨설팅 사업을 수주했다. 필리핀 정부는 컨설팅 이후 이 폐광의 환경복구사업에 약 800만달러, 한화로 83억원의 광산복구기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태국과 마찬가지로 본사업 수주 가능성이 높아 간 1.5조원으로 추산되는 동남아 광해방지시장 진출의 청신호로 평가된다.

CIS국가에서도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키르키즈스탄과는 2013년 9월 석탄품질 관리를 위한 공동연구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후속사업으로 키르 석탄품질 관리시스템 구축사업을 수주했다.

2014년 11월 체결한 키르기스스탄 비상사태부와 광산폐기물 처리 및 환경복구 업무협약에 따라 말리수 광산 협력사업을 진행, 공단의 방사성 광해관리기술의 적용성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2014년 한해 공단의 해외사업성과는 약 82억원 선으로 추정된다. 2008~2013년까지 5년간 성과액이 총 70억원임을 고려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이다.

김봉섭 공단 해외협력사업단장은 “지속적으로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한국의 기술력과 사업추진 능력을 인정받면서 성과가 늘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텃밭을 기름지게 가꿨다면 이제부터는 수확기로 향후 광해복구분야 기술수출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 공단 직원이 몽골 바가누르 석탄광산에서 광해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공익’ 우선에 신뢰감 UP…시장 개척 ‘청신호’

특히 공단의 해외진출은 하나의 사업 수주에 그치지 않고, 전주기 광해관리 기술협력을 수행, 파급효과를 극대화한다는 특징이 있다.

수익보다 ‘공익’을 우선시, 차별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공단은 주로 개도국에 진출해 공적지원사업을 진행해왔으며, 장기간의 협력관계 구축에 주력했다. 그 결과 신뢰감 확보에 성공, 사업수주로 이어졌다.

실제 공단의 사업 수주는 단순한 수익 이상의 효과가 있다. 공단은 자원협력위원회, 경제협력포럼, 민관합동사절단 등 정부의 협력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광해관리 분야 의제 발굴 및 주제발표 등을 통해 국내 자원개발기업의 친환경 개발 역량을 대상국에 적극 홍보하면서 우리기업의 자원시장 진출기반을 확대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또 다양한 해외 광해관리사업을 통한 한국의 친환경 광산개발 기술 전파하고 있다. 공단은 인적·기술교류와 함께 광해관리를 개도국에 적용해 현지에서 한국의 친환경 광산개발기술을 전파하고 있으며 ODA, 정부의 산업자원개발협력 및 세계은행 등의 재원을 활용해 다양한 유형의 사업을 발굴·시행 중이다.

국내 광해관리기술이 현지에서 인지도와 신뢰도가 상승함에 따라 국내 민간기업 뿐만 아니라 해외정부기관, 해외 민간기업에서도 광해관리사업을 위탁하고 있으며, 향후 국내 자원개발사 해외진출의 초석 마련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자원개발 대상국 정부기관과의 협력활동을 통한 국가이미지 개선도 쏠쏠하다. 공단은 몽골, 인도네시아, 필리핀, 키르기즈스탄 등 다양한 자원부국의 정부기관과 광해관리협력 MOU를 체결하고 인력 및 기술교류 활동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내 친환경 자원개발기술을 전수하고 국가이미지를 개선하는데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현재 공단은 총 19개국 42개 정부기관과 MOU를 체결한 상태다.

개도국 광업분야 관련 공무원 초청연수를 통한 친한(親韓) 인적 네트워크 구축도 눈여겨볼만하다.

공단은 이를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지속적으로 국내 광해관리 기술의 전수 및 기술교류를 위해 초청연수를 시행하고 있으며, 2014년 11월까지 총 337명의 개도국 광업관련 공무원이 교육을 이수했다. 초청연수생 및 개도국 정부 관계자의 요청에 의해 현지 세미나 등을 개최해 친환경 광산개발에 대한 수요를 증대시키고 있다.

 

중기 육성·진출 지원, 협업 생태계 조성 앞장

무엇보다 공단의 해외진출을 중소기업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는다. 공단이 수주한 사업에 중소기업을 참여시키고,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에 필요한 해외 인적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는 한편, 광해방지기술 이양 등 컨설팅도 제공한다.

몽골 광해실태조사 및 광해정보화 구축사업에 8개 전문광해방지사를 참여시켰다. 경험을 확보해줌으로써 공단의 수주사업 참여기회 확대는 물론 공동사업 발굴을 통해 중소기업의 해외사업 역량개발을 지원한 셈이다.

또 정부수탁사업으로 공단이 시행한 ‘석탄산업 활성화 해외네트워크 구축’ 사업을 9개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수행해 해외 인적네트워크 구축 및 비즈니스 기회도 제공했다.

몽골, 키르기즈, 인도, 필리핀에 진출한 5개사의 경우 국내 중소기업의 형석(광물) 원료 가공공장 운영 시 발생하는 광해문제 해결을 위해 기술컨설팅을 제공하는 한편 지속가능한 현지 민원해소와 지방정부와의 우호적 관계 형성에 도움을 주고 있다.

활발한 중소기업 지원으로 국내 광해방지사업자들의 성장은 눈부시다. 업체 대부분 국내에서 쌓은 기술력을 발판 삼아 해외진출을 꾀하고 있어 새로운 수출 ‘효자산업’으로의 부상이 전망된다.

앞으로도 공단은 중소기업이 개별적으로 수행하기는 어려운 기술 및 자원, 네트워크 지원을 통해 역량강화 및 해외 시장 진출을 보좌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2013년 5월 구성된 해외광해방지사업 동반성장 협의회에서 적극적인 정보 공유와 협력방안을 모색 중이다.

또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역량강화를 위한 ‘글로벌 광해시장 동반진출 워크숍’을 연 2회 정례 개최해 관련 기업의 수요파악 및 해외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자원개발 및 광해방지 해외시장 정기조사·분석 자료를 정기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인프라 조성을 위해 전문인력 양성에도 팔을 걷었다. 몽골 등 해외사업장을 활용해 대학생·대학원생들에게 해외자원개발 현장실무 연수교육을 수행하고 있으며, 지난 2014년 1월 ‘자원개발 현장 연계형 인력양성을 위한 산·학 협력 협약’을 체결한 뒤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사업현장 제공, 연수프로그램 개발·운영 등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자원개발과 광해관리 연계 및 지원 활성화를 위해 자원개발아카데미 등 자체 전문인력 양성에도 적극적이다.

공단 관계자는 “공단의 역할은 우리기업이 진출·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인력양성과 기술공유를 통해 우리기업의 역량을 제고하고 동반진출을 통해 경험을 확대, 자체수주경쟁력을 확대하는 한편, 진출 이후 현지 애로사항을 해결을 지원하는 등 글로벌 협업 생태계를 조성해 국내기업의 경쟁력 확대는 물론, 우리 에너지 확보 채널 확충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 몽골 바가누르 석탄광산 광해복구사업 완료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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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4.24

【태백=뉴시스】홍춘봉 기자 = 한국광해관리공단(이사장 권혁인)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석탄회관에서 중소기업의 해외 광해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동반진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은 국내의 역량 있는 전문 사업자를 발굴, 해외 광해시장 진출을 활성화하고자 마련한 것이다.

광해관리공단은 아시아, CIS국가, 중남미 지역 24개 국가와 광해방지 시범사업, 업무협약, 관계 공무원 초청연수 등 협력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중소기업과의 동반진출을 모색 중이다.

공단은 이날 워크숍에서 해외사업 추진 현황 및 계획, 광해방지 기술개발 현황 및 해외기술지원 사례 등을 소개하고 참가 업체와 향후 발전방향에 대해 협의했다.

공단은 이번에 취합된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중소기업과의 협력 생태계 조성을 위한 가칭 ‘글로벌 광해시장 동반진출 협의체’를 구성, 글로벌 광해방지 전문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권혁인 공단 이사장은 “중소기업과의 해외 광해시장 진출을 위한 많은 논의에 비해 구체적인 실천이 부족했다”며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중기 성장을 지원하는 사다리 역할을 하는 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asinoho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