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펀드 (국내)

동부·신한생명 등 7곳 '쓰리 브라이언트 파크' 2400억 메자닌 투자‥"10년 장기투자 수익률 연 5%" 기대.2.4조 맨하튼 Three Bryant Park인수 참여

Bonjour Kwon 2015. 1. 19. 16:10

[단독]국내 금융사, 미국 2.4조 오피스 '빅딜' 참여

 

2015.01.19

 

국내 금융회사들이 공동으로 투자하는 미국 뉴욕의 랜드마크 빌딩 '쓰리 브라이언트 파크(Three Bryant Park)' 전경. /사진=아이반호 캠브리지(Ivanhoe Cambridge).

국내 금융회사가 공동으로 미국 오피스빌딩 거래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인 2조4000억원 가량의 '쓰리 브라이언트 파크'(Three Bryant Park) 인수에 참여한다.

 

미국 뉴욕 맨하튼 1095 애버뉴에 위치한 이 빌딩은 지상 41층, 연면적 11만1486㎡ 규모로, 뉴욕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건물 중 하나다. 현재 메트라이프, 버라이존 등 글로벌기업들이 장기 임차해 쓰고 있다.

 

19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동부화재·동부생명·신한생명 등 국내 금융회사 7곳은 이달 중 현대자산운용이 설정하는 펀드를 통해 '쓰리 브라이언트 파크'에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최근 미국을 직접 방문, 실사작업도 마무리했다. 앞서 지난 16일 글로벌 부동산개발업체인 아이반호 캠브리지(Ivanhoe Cambridge)와 켈러한 캐피탈 프로퍼티스(Callahan Capital Properties)는 세계 최대 사모펀드(PEF)인 블랙스톤으로부터 이 빌딩을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매가격은 약 22억달러(원화 2조3714억원).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번 딜은 미국내 오피스빌딩 거래 중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다. 가장 규모가 컸던 것은 2008년 거래된 뉴욕의 제너럴모터스 빌딩으로 28억 달러에 팔렸다.

 

국내 금융회사들은 일종의 대출채권인 메자닌(Mezzanine·중순위 채권) 투자로 이번 빌딩 인수에 참여한다. 아이반호 캠브리지와 켈러한 캐피탈 프로퍼티스가 빌딩 인수를 위해 설립한 SPC(특수목적회사)의 지분을 담보로 돈을 빌려는 구조다.

 

총 투자 규모는 전체 거래대금의 약 10% 가량인 2400억원 정도이며 투자기간은 10년이다. 투자수익률은 5.15%로 운용수수료 등 부대비용을 제외할 경우 5% 초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각 금융회사들은 이달 중 투자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자금을 집행할 예정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딜의 인수자금 조달을 담당한 도이치가 국내기관들에게도 투자의사를 타진하면서 메자닌 투자가 성사된 것으로 안다"며 "뉴욕시의 랜드마크 건물인데다 이미 장기 우량 임차인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등 공실이 거의 없어 국내 기관들의 관심이 높았던 물건"이라고 설명했다.